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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기어때 유튜브 광고 갈무리
/사진=여기어때 유튜브 광고 갈무리
 

숙박 플랫폼 업체인 여기어때 매각이 난항을 겪고 있다.국내 온라인 여행사(OTA) 2위 사업자로 투자 매력이 크지만 잠재적 매수자들이 몸값을 두고 부담스러워하는 상황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여기어때 최대주주 측은 기업공개(IPO)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업가치에 대한 눈높이 차이로 경영권 매각에 어려움이 있자 엑시트(투자금 회수) 방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어때 상장 시 최대주주 CVC캐피탈은 주식 일부를 일반인에 판매하는 '구주 매출'로 일부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이후 경영권 매각을 추진해 투자금을 또다시 회수할 수 있다. 

여기어때 매각자 측은 그간 호텔스닷컴,엘르앤비르부킹닷컴을 비롯한 글로벌 여행업체,미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실버레이크PE 등과 논의했다.부킹홀딩스는 부킹닷컴,아고다,프라이스라인 등 여행 관련 상품 및 서비스 예약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이다.익스피디아그룹은 익스피디아,엘르앤비르호텔스닷컴,트리바고,브르보,엘르앤비르오르비츠 등을 운영하는 업체다.해외 투자자들은 오래전부터 매각자 측과 인수합병(M&A)을 위한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기업가치 격차로 유의미한 진전이 없었다.

매각자 측은 여기어때의 기업가치로 1조5000억원 안팎을 원하고 있다.이는 지난해 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 멀티플 30.6배를 적용한 값이다.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여기어때의 지난해 개별 기준 EBITDA는 490억원에 달한다.여기어때는 지난 2022년 미래에셋캐피탈로부터 500억원을 투자받았을 때 이미 1조2000억원의 몸값을 인정받았다.

글로벌 여행업체는 1조5000억원의 자금을 주고 여기어때를 인수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후문이다.여기어때의 멀티플이 동종업계인 부킹홀딩스와 익스피디아그룹의 에비타멀티플(EV/EBITDA) 7.6배~21.5배(25일 현지시간 기준) 대비 높게 형성됐기 때문이다.부킹홀딩스와 익스피디아는 각각 연간 8조7984억원,3조1538억원의 EBITDA를 내 여기어때보다 뛰어난 현금 창출력을 보였다.하지만 여기어때의 멀티플은 이들 기업보다 높게 책정됐다.

유일한 인수 후보였던 글로벌 여행업체와의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여기어때 매각은 당분간 속도를 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국내 사업자 가운데 여기어때 인수 후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여기어때와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야놀자,하나투어 등의 여행업체가 있지만 이들 기업과의 M&A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업계 1·2위 사업자이므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대상인 데다 심사 문턱을 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하나투어는 최대주주인 IMM PE의 투자금 회수 시점이 도래하며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사실상 인수합병(M&A)에 나설 상황이 아니다.

IB 업계 관계자는 "여기어때는 호텔스닷컴,부킹닷컴을 한국으로 초청해서 논의를 진행했다"며 "다만 매수자 측이 가격을 부담스러워해 매각 절차가 지지부진하다"고 말했다.이어 "매각자 측이 여러 대체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모양새"라며 "다만 IPO는 보호예수기간 등이 있는 만큼 최후의 수단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15년 설립된 여기어때는 숙박·여행 예약 플랫폼 업체다.여기어때의 올해 3월 기준 월간 활성 사용자(MAU) 수는 301만명으로 1위 야놀자(321만명)와의 격차는 불과 20만여명 수준에 불과하다.사모펀드 운용사인 CVC캐피탈이 2019년 여기어때컴퍼니의 경영권 지분 80.87%을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CVC캐피탈이 인수하기 직전까지만 해도 여기어때는 적자 기업이었다.CVC캐피탈 인수 이후 여기어때는 적자에서 벗어나 매년 수익을 내고 있다.여기어때 영업이익은 CVC캐피탈이 들어오기 전인 2018년 92억원 적자에서 △2019년 72억원 △2020년 115억원 △2021년 155억원 △2022년 232억원 △2023년 464억원으로 증가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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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여에 걸친 공방 끝에 뒤늦게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냈지만 이미 큰 타격을 입은 뒤였다.

엘르앤비르,연합뉴스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하동우 부장검사)는 임 씨와 김 전 회장을 전날 무혐의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