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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축구선수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프레시안에 따르면 손 감독과 함께 피소된 코치진 중 한 명은 손 감독의 장남이자 손흥민 선수의 친형이다.
사건은 지난 3월 19일 아동 A(13)군 측이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이던 3월 9일 손 코치가 A군의 허벅지 부위를 코너킥 봉으로 때려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혔다”고 고소하면서 불거졌다.
A군은 인천 동부해바라기센터에 손 감독 부자를 포함한 코치진이 아카데미 소속 선수들에게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폭언과 욕설,브라이튼 순위폭행 등을 가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 아버지는 “손 감독에게 사실 인정과 제대로 된 사과를 받고 우리 같은 피해자가 또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고소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손 감독에게 합의금으로 수억 원을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손 감독 측 변호사가 수천만 원 상당의 합의금과 함께 기사화 금지,처벌불원서 작성,브라이튼 순위축구협회 징계 요구 금지 등의 조건을 제시했다.화가 나서 합의를 거절했더니 합의금 액수를 올리며 반복해서 합의를 종용하기에 짜증 나서 홧김에‘정 합의하고 싶으면 5억 원을 가져와라’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육을 위해 어느 정도 무섭게 훈련하는 것까지는 이해한다.하지만 아이에게‘죽여버려’등의 폭언과 정도가 심한 폭력은 학대가 맞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 발생 이후 아카데미 측은 고소인 측에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도모하고자 노력했다”면서 “다만 고소인 측이 수억 원의 합의금을 요구했고,그 금액은 아카데미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어 안타깝게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손 감독은 “제 모든 것을 걸고 맹세컨대 아카데미 지도자들의 행동에 있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언행과 행동은 결코 없었다”며 “한 것을 하지 않았다고 할 생각도 없고,하지 않은 것을 했다고 할 생각 또한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대의 변화와 법에서 정하는 기준을 캐치하지 못하고 제 방식대로만 아이들을 지도한 점 반성하겠다”며 “아카데미 모든 구성원이 고민하고 또 고민해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고,브라이튼 순위훈련에 몰입할 수 있도록 또 다른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손 감독은 이날 오후 예정대로 서울국제도서전에 참석해 밝은 모습으로 팬 사인회를 진행했다.이번 행사는 그가 쓴 인터뷰집‘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의 출간을 기념해 열렸다.
손 감독과 함께 참석한 출판사‘난다’측은 “피소 관련해선 입장 변화가 없다.말할 게 있으면 변호사를 통해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