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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9일(현지 시각)부터 사흘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다.32개 유럽 및 북미 동맹국으로 구성된 나토는 이번 회의에서 75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동시에 첫 TV 토론 이후 대선 후보 사퇴론에 직면한 이번 회의 주최국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상회의의 핵심 의제는 3년째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패키지 마련이다.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최소 400억 유로를 지원하자며,나바비루나토 회원국별로 국내총생산(GDP)에 따라 분담하자고 제안한 상태다.
하지만 정작 초점은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력 저하 논란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바이든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첫날 참가국 정상 영접으로 시작해 사흘 동안 공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이에 바이든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바이든 대통령의 발언 하나하나에 대한 비판과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CNN은 “이번 회의는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한 평가의 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여기다 나토에 적대적인 극우 세력이 전 세계 곳곳에서 힘을 얻고 있고,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 입장을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의 가상 대결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어 나토 정상회의 분위기가 밝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트럼프는 그동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친화적인 모습을 보였고,반대로 나토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트럼프 집권 당시 국가안보 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은 트럼프가 두 번째 임기를 맞는다면 나토 탈퇴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AP통신은 “미 의회가 지난해 나토 탈퇴를 더 어렵게 만드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나바비루미국 대통령이라면 나토의 일부 또는 모든 임무에 협력하는 것을 중단할 수 있다”고 했다.
7일 치러진 프랑스 총선에서 나토에 반대하는 극우 정당인 RN의 의석수가 늘었고,독일에서도 극우가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것 역시 우려 사항이다.AP통신은 “나토 정상회의에 참여하는 동맹국에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에서 발생한 전례 없는 사건에 집착하려는 유혹을 이겨내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준비하는 것은 물론 미국의 지원이 줄어들 것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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