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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한 성심리 전문가인 루스 웨스트하이머 박사가 12일(현지시간) 향년 9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13일 CNN에 보도에 따르면 웨스트하이머 박사는 전날 오후 11시30분쯤 자택에서 두 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유대인으로 독일계 미국인인 웨스트하이머 박사는 세계 2차 대전 중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학살)로 부모님을 여의고 스위스 보육원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이후 20대 때 파리에서 공부한 후 뉴욕으로 건너와 컬럼비아대 티처스 칼리지에서 학위를 받았다.
고인은 1980년대부터 방송 활동을 하며‘성 치료사’(sex therapist)로 이름을 알렸다.1980년 청취자의 질문에 답해주는 라디오 방송‘성(性) 담론’(Sexual Speaking)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2017 fifa u-20 월드컵 우승후보1980년대 중반 케이블 방송 라이프타임에서‘닥터 루스 쇼’를 맡아 금기시돼 온 성적 주제들에 대해 자유로이 말하며 미 전역에서 사랑받았다.
그는 생전에 “두 명의 성인이 각자의 침실에서 합의한 대로 하는 일은 무엇이든 괜찮다”고 주장하며 “좋은 성관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고,2017 fifa u-20 월드컵 우승후보학생들을 위한 성교육의 중요성도 전파했다.그는 성 치료사로 활동하면서도 미국 대통령 등 동서고금 인사들의 스캔들을 섹스와 권력의 관계를 통해 조명한‘스캔들의 역사’(2004) 등 40여 권의 책을 집필했다.올해 9월에는 외로움을 이기고 더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사는 100가지 방법을 담은 책이 출판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