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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에게 회식 때마다 매번 고기를 구우라고 시켜서 자존감이 떨어진다는 직원의 사연에 직장인들이 갑론을박을 벌였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쓴이 A씨는 '회식할때마다 자존감 없어지는거 같다 계속 다닐 수 있을까?' 라는 글을 올렸다.
A씨는 "회식을 일주일에 한번씩 하는 편인데 내가 신입이라고 나보고 고기를 구우라고 한다"며 "나도 경쟁 뚫고 들어간 회사이고 중소기업도 아닌데 이런 걸 나한테만 시키는 게 짜증난다"고 토로했다.
이어 "상사에게 물어보니 '사장이 신입에게 시키는 게 룰이라고 했다'며 '그냥 해라,누군 안 해봤겠냐.공돈도 생기니까 좋지 않느냐'고 했다"고 전했다.
A씨는 "고기 구울 때마다 자존심이 상해서 미칠 것 같다"며 "사장이 회식할 때마다 끝나고 고기 굽는 데 고생했다고 따로 10만원씩 주긴 하는데 자존심,김주원 야구자존감 박살나고 쪽팔린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사람들 다 편하게 고기 술 먹는데 나만 고기 구우니까,김주원 야구이런 것 하려고 공부하고 회사 지원했나 회의감 들고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막내급이 고기를 굽는 것은 자존심 상할 것이 아니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한 누리꾼은 "가족들이나 어르신들이랑 고기 먹을 때 너가 굽지 않냐"며 "회사도 똑같이 너가 초년생이면 다른 사람들은 너보다 나이 많을 텐데 (굽는 게 당연하다)"고 답했다.
"MZ니 수평문화니 해도 한국 사회는 여전히 나이순이다.사회에 부딪히기 싫으면 사회가 바뀔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너가 자존감이 낮으니 수치스럽게 느끼는 거다" "고기 굽고 10만원까지 받는데 배부른 소리다" 라는 반응도 나왔다.
한편 지난해 위클리 비즈 설문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0%(40명)가 "'막내급'이 고기를 안 굽는 상황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의견을 묻자 "사회 생활이 부족해 보인다" "(막내급이) 눈치껏 해주면 나쁠 게 없다" "내가 구워도 상관 없지만 막내급이 집어서 먹기만 하면 얄미울 것 같다" 등의 답변이 다수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