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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진료 유지 가능할 때 진료 축소 종료…전문의 채용 확충 지원해야"

국립암센터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보건복지부 산하 의료기관인 국립암센터 전문의들이 신규 환자 진료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진료 재조정에 나선다.

국립암센터 전문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9일 입장문을 내고 "유감스럽지만 기존 암 환자의 안전한 진료를 유지하기 위해 신규환자 진료를 제한하는 안타까운 선택을 할 수밖에 없음을 밝힌다"고 알렸다.

비대위는 국립암센터에서 임상 활동을 하는 전문의 146명을 대상으로 이달 초 신규환자 축소 찬성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112명(76.6%) 중 106명(94.6%)이 신규환자 축소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비대위는 "정부의 의대 정원 2천명 증원 정책으로 촉발한 의료공백이 5개월째 지속되면서 국립암센터 전문의들은 중증 암 환자의 적정 진료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피닉스 대 la 클리퍼스사태 장기화로 한계에 다다랐다"고 토로했다.

이어 "전문의들은 전공의 공백에도 암 환자 진료를 온전히 수행하고자 주 70시간 이상 근무하고,피닉스 대 la 클리퍼스월 6회 이상 당직 근무를 수행해왔다"며 "그러나 그사이 개별적인 외래 진료 조정에도 불구하고 심리적,체력적 번아웃으로 인해 전문의들의 사직이 발생하고 있어 더는 암 환자에 대한 질 높은 진료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신규 환자 축소 범위는 과별·전문의별 가용한 진료역량에 따라 자율 조정할 것"이라며 "병원이 적정진료 유지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가능한 (진료 축소를) 조기에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립암센터는 암 진료의 최후의 보루를 담당하는 국가의 핵심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진료 정상화를 위한 장기적 대책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전문의 채용 확충을 위한 정부의 신속한 지원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곽호신 비대위원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공공의료기관 전문의로서 역할을 다하고 싶지만,현재 상황에서 기존 환자를 안전하게 보려면 신규환자를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공의 복귀율은 10% 정도밖에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재응시 해 일부 전공의가 9월에 돌아온다고 해도,피닉스 대 la 클리퍼스진로를 변경해 필수과 수련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며 "국립암센터가 전문의를 더 뽑을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의사들 의견 담은 입간판 설치한 국립암센터 전임의 비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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