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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성향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프랑스 조기 총선 1차 투표에서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이 승리한 것과 관련해 극우를‘악마화’하려는 시도가 힘을 잃고 있다고 평가했다.
멜로니 총리는 이날 이탈리아 아든크로노스 통신에 “정치적인 차원에서 RN과 그 연대 세력이 1차 투표에서 분명한 성공을 거둔 것을 축하한다”며 “결선 투표에 관해서는 다른 나라의 정치,프라그마틱슬롯선거 역학 관계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탈리아에서도 좌파에 투표하지 않는 사람을 악마화하고 궁지로 몰아넣으려는 시도는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며 “하지만 이 속임수에 넘어가는 사람은 점점 더 적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30일 치러진 프랑스 조기 총선 1차 투표에서 RN은 33.1%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
2022년 10월 취임한 멜로니 총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재자였던 베니토 무솔리니 이후 가장 극우적인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난달 초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RN의 실질적인 리더인 마린 르펜에게 연대 제의를 받기도 했다.
멜로니 총리는 유럽에 극우의 시대를 연 정치인으로 평가받지만 집권 이후에는 온건 실용주의 노선을 걸으며 외연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그 결과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형제들(FdI)은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 28.8%를 득표하며 2022년 9월 조기 총선(26.0%) 때보다 득표율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