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 월드컵 우승팀 징크스
세븐일레븐이 가성비를 앞세운 '천원맥주'로 고물가 속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1년 중 맥주 소비가 가장 가파르게 오르는 여름철을 맞아 양질의 수입 맥주를 초저가로 선보인다는 전략이다.세븐일레븐은 지난 1일 '천원맥주' 2탄으로 덴마크의 '프라가 프레시(Praga Fresh)'를 선보였다.
프라가 프레시는 금빛 색깔과 거품,적당한 탄산이 조화를 이루는 상품으로 전통 유럽 스타일 맥주 제조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적절한 홉 열매의 쌉싸름한 맛과 고소한 곡물 맛이 조화를 이뤄 맥주의 감칠맛을 높여 가격 대비 품질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븐일레븐은 6월 한 달 동안 프라가 프레시를 4캔 구매하면 4000원으로,월드컵 우승팀 징크스캔당 1000원꼴로 선보였다.
온라인에서 '가심비 맥주'로 입소문을 탄 프라가 프레시는 '천원맥주' 1탄으로 출시됐던 스페인의 '버지미스터'보다도 물량을 5만캔 더 준비했지만 5일 만에 재고가 모두 소진되며 품절 대란이 일었다.앞서 세븐일레븐은 지난 4월 스페인의 최대 맥주 제조사인 Dam(담)그룹에서 생산하는 필스너 계열 버지미스터(500㎖)를 단돈 1000원에 선보였다.당시 기존 판매 물량의 10배에 가까운 20만캔을 준비했음에도 판매를 시작한 지 단 5일 만에 완판됐다.프라가 프레시는 이보다도 더 빠르게 25만캔을 닷새 만에 판매한 셈이다.
세븐일레븐은 천원맥주 외에도 6월 한 달 동안 '맥마카세(맥주+오마카세)' 콘셉트로 맥주 번들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버드와이저(500㎖),월드컵 우승팀 징크스하이네켄(500㎖) 등 4개들이 번들 맥주 12종과 크러시(355㎖),월드컵 우승팀 징크스아사히생맥주캔(355㎖) 등 6개들이 번들 맥주 5종,월드컵 우승팀 징크스크러시(470㎖) 8개들이 번들 맥주에 대해 6월 동안 매주 목·금·토·일요일에 15~25% 할인 판매한다.카스(370㎖) 6개들이 번들 맥주는 오는 30일까지 매일 약 1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세븐일레븐은 올여름 다양한 맥주 행사로 '편맥족'의 마음을 잡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최근 젊은 MZ세대를 중심으로 편의점 주류 수요가 하이볼·위스키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지만 여름철 주류 판매의 가장 큰 비중은 단연 맥주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 맥주 최고 성수기인 7~8월에는 천원맥주의 판매 물량을 늘리고,8월 양양에서 대규모 맥주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마케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남건우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선임MD는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고 일러진 더위에 지난 4월부터 선보인 천원맥주가 좋은 반응을 보임에 따라 맥주는 초가성비를 내세워 차별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이번 여름 세븐일레븐에서 치킨에 맥주까지 단돈 1만원에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홍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