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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6만원…시총 3조4815억
고평가 논란 이겨낼지 관심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시프트업의 공모가는 6만원으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4815억원에 달한다.국내 상장된 게임사 가운데 크래프톤과 넷마블,엔씨소프트에 이어 4위 규모다.
지난 2013년 설립된 시프트업은 '데스티니 차일드','승리의 여신: 니케',릿지사이드 이벤트'스텔라 블레이드' 등의 작품을 개발한 게임 개발사다.지난 2022년 출시된 모바일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는 지난 2월 글로벌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이에 힘 입어 시프트업은 지난해 매출액 1686억원,영업이익 1111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의 관심은 상장 이후 주가가 어떻게 흘러갈지 여부에 모이고 있다.일단 IPO 과정에서는 흥행에 성공했다.시프트업은 지난달 3일부터 27일까지 총 공모주식수인 725만주 중 75%에 해당하는 543만7500주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2164곳의 기관이 참여해 225.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인 6만원으로 정해졌다.
이어 지난 2~3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 결과 총 18조5500억720만원의 증거금이 모였다.경쟁률은 341.24대 1이었다.이는 상반기 최대어였던 HD현대마린솔루션(255.8대 1)보다 높은 수준이다.
공모과정에서 흥행을 기록한 만큼 상장 첫날 화려한 데뷔전을 치를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만약 공모가의 4배로 뛰는 '따따블'에 성공한다면 공모주 투자자는 주당 18만원의 차익을 얻는 대박을 터뜨릴 전망이다.
반면 고평가 논란을 이겨내지 못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실제 시프트업은 스퀘어 에닉스,사이버 에이전트,릿지사이드 이벤트카도카와 등 일본 게임사 3곳을 비교 대상 그룹으로 선정하고 이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39.25배를 적용해 몸값을 책정했다.이는 2021년 IPO 최대어로 꼽혔던 크래프톤의 PER 43.8배와 비견되는데,당시에도 고평가 논란이 일었다.
게다가 시프트업이 비교 대상으로 선정한 일본 게임사 중 스퀘어 에닉스는 '파이널판타지' 등 유명 IP를 기반으로 지난 1분기에만 856억엔(745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대형 게임사다.다른 비교 대상 게임사들도 매년 수조원의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시프트업의 공모가가 과도한 수준으로 책정되지는 않았다고 보고 있다.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콘솔 액션 어드벤처 게임인 스텔라 블레이드,릿지사이드 이벤트모바일 서브컬처 게임인 니케를 주요 매출원으로 하며 주요 활동 지역도 일본이라는 점에서 해당 비교기업 선정은 적합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공모가는) 당사의 2024~2025년 추정치를 기반으로 한 12개월 선행 적정주가와 유사하며 이에 따라 과도한 수준이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시프트업의 상장 첫날 유통 가능 물량이 18% 수준으로 많지 않다는 점은 주가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통상 신규 상장 기업의 첫날 유통 가능 물량이 20~30% 수준인 걸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수치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중심 대형사들의 부진 상황을 감안하면 서브컬처 장르 경쟁력과 일본·북미 콘솔 시장 내 성과는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요소"라면서 "공모 규모도 전체 주식수의 12.5%로 크지 않은 만큼 상장 시 밸류에이션 오버슈팅 가능성이 높다.다만 차기작 출시 전까지는 추가 성장 모멘텀이 약한 만큼 상장 이후 주가 변동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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