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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프로 M4 11인치 모델.
아이패드 프로 M4 11인치 모델.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 7세대로 돌아왔다.애플이 자체 설계한 'M4'칩이 첫 적용된 디바이스다.그만큼 이번 아이패드 프로에 탑재한 M4의 상징성은 크다.아이패드 프로는 애플의 AI 전략 최일선에 있는 동시에,아이패드 판매량을 끌어올릴 기대주로 불린다.이같은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모델을 일주일간 직접 사용해 봤다.

아이패드 프로와 함께하니,확실히 일상은 다채롭다.탠덤 OLED가 쾌적한 환경을 마련해주고,고사양 프로그램도 쌩쌩 잘 돌아간다.다만,이러한 스펙을 갖췄다고 하지만 막상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콘텐츠 시청이다.시내에서만 주행하려고 경차를 뽑았는데,막상 열어보니 슈퍼카 엔진을 단 경차인 것과 마찬가지다.스펙 자체를 온전히 사용하는 전문가가 아니라면 이 제품도 밥 친구,또는 OTT 머신이 될 공산이 크다.뛰어난 성능은 호감을 줄 수 있지만,웬만한 최신식 노트북 한 대 수준의 비싼 가격과 기존 태블릿PC의 한계에 본전이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아이패드 프로 M4 11인치 모델.음악을 재생한 모습.
아이패드 프로 M4 11인치 모델.음악을 재생한 모습.


갤럭시 유저도 흔들린다,"M4+탠덤 OLED+가벼운 무게=매력적"

개인적으로 지난 일주일은 인생 첫 태블릿이자 애플 아이패드 제품을 만나본 시기였다.첫인상을 복기하자면,한마디로 "충격적으로 가볍다"라고 말할 수 있다.이번 아이패드 프로는 13인치와 11인치,카지노 2기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는데,13인치가 더 인상적이다.두께가 5.1mm로 11인치보다 0.2mm나 얇다.게다가 화면은 큰데 무게가 분산돼 11인치보다 가볍게 느껴진다.너무 얇은 탓에 휘어질까 아슬아슬한 기분을 지울 수 없다.

애플 아이패드 프로 11인치(M4) 모델과 삼성전자 갤럭시 S24+ 모델의 두께를 비교한 모습.하단이 아이패드 프로다.
애플 아이패드 프로 11인치(M4) 모델과 삼성전자 갤럭시 S24+ 모델의 두께를 비교한 모습.하단이 아이패드 프로다.


때문에 더 안정적인 11인치 모델을 선택했다.11인치 제품의 크기는 가로 177.5mm,세로 249.7mm에 두께 5.3mm다.13인치 대비 두껍다고는 해도,현재 사용 중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두께 7.7mm)에 비해서도 얇다.또한 444g이라 어디든 부담 없이 가지고 갈 수 있을 정도로 가볍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외관을 살피면 페이스ID용 카메라는 가로 방향 상단에 위치하며,해당 부근 제품 옆면에 애플펜슬 부착용 마그네틱이 자리한다.제품을 세로 방향으로 돌려 양손으로 편하게 쥐면 엄지손가락이 채 맞닿지 못한다.웹 서핑을 하거나,타이핑,카지노 2기게임 플레이에서도 손목에 무리가 없다.

대중교통에서 아이패드 프로로 OTT를 시청하는 모습.햇빛이 반사돼도 시청에 큰 무리가 없었다.
대중교통에서 아이패드 프로로 OTT를 시청하는 모습.햇빛이 반사돼도 시청에 큰 무리가 없었다.


이번 신작에서 두드러지는 하드웨어적 특징은 크게 두 가지다.먼저 디스플레이의 큰 변화다.OLED 두 장을 겹친 탠덤 OLED 방식이다.이를 두고 애플은 '울트라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라 명명했다.

해상도는 2420x1668이며,밝기의 경우 SDR기준 1000니트로 전 세대 대비 400니트 밝고,HDR은 전체 화면 기준 1000니트,카지노 2기부분 밝기는 최대 1600니트까지 가능하다.명암비는 200만:1다.덕분에 화면 감상 시 선명한 밝기 차이는 물론 명암비를 체감할 수 있었다.특히 색상 재현력이 어두운 환경에서도 색상 재현력이 탁월해 자기 전 드라마 등 영상을 시청할 때 몰입감이 배가 됐다.

아이패드 프로로 신작 게임 'ZZZ'를 플레이 하는 모습.
아이패드 프로로 신작 게임 'ZZZ'를 플레이 하는 모습.


고사양 게임 'ZZZ'도 거뜬,매끄러운 그래픽 인상적

하드웨어적인 면에서 M4칩의 역량이 궁금했다.높은 성능의 프로그램도 거뜬하다는 것이 애플의 설명이다.과연,그러한지 호요버스가 출시한 따끈따끈한 신작 '젠레스 존 제로(ZZZ)'를 플레이 해봤다.

고사양인 해당 게임을 실행하기에 앞서 옵션에서 그래픽 성능을 최대치로 설정했다.프레임 속도는 최대인 120으로,그 외 캐릭터 퀄리티·화면 퀄리티·특수효과 품질·그림자 정밀도 등을 모두 '높음'으로 맞췄다.역시나 매끄러운 그래픽이 인상적이다.스토리가 있는 게임 구성상 화면이 각 장면에 맞게 전환되는데,빛줄기 같은 섬세한 연출력이 돋보인다.레이 트레이싱 성능은 탁월하다.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크기는 손으로 게임을 하기에도 무리가 없기는 하지만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콘솔을 이용하면 보다 쫀득한 쾌감을 얻을 수 있다.수시로 캐릭터를 교체해가며 적들과 전투를 벌이다 보니 금세 시간이 흘렀다.다만 플레이한지 15분 정도 지나면서부터 따뜻한 수준의 미열이 발생한다.

아이패드 프로로 'ZZZ'를 플레이하고 있다.끊기는 구간 없이 매끄러운 그래픽이 인상적이다.
아이패드 프로로 'ZZZ'를 플레이하고 있다.끊기는 구간 없이 매끄러운 그래픽이 인상적이다.
아이패드 프로와 콘솔을 연결해 ZZZ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아이패드 프로와 콘솔을 연결해 ZZZ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M4칩이 탑재된 이번 11인치 제품의 CPU성능은 벤치마크 프로그램 긱벤치6 기준,싱글코어 3713점,멀티코어 14656점이다.싱글코어 기준 M3칩을 탑재한 맥북프로와 비슷한 수준.아이패드 프로 11인치의 GPU 점수는 53684점으로 측정됐다.

아이패드 프로 M4 11인치용 매직키보드를 여는 모습.
아이패드 프로 M4 11인치용 매직키보드를 여는 모습.


이름값 하는 매직 키보드

개인적으로 가장 큰 특징을 꼽자면 매직키보드라고 말할 수 있다.생산성에 있어 호불호가 갈리는 태블릿PC로서는 키보트 파츠가 중요하다.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어 단단하고 오염에 강한 것이 특징.트랙패드 역시 같은 소재라 손자국이 남지 않는다.

먼저,키보드 상단에는 백라이트와 esc 버튼이 탑재됐고,어두운 환경에 있을 때는 자동으로 키보드에 불이 켜진다.키감이 단단해 타이핑이 수월하다.다만 11인치 사이즈에 맞춘 매직키보드다 보니 장시간 타이핑 은 좀 답답했다.손이 큰 성인 남성의 경우에는 매직 키보드에 손바닥을 다 올리기 힘들 듯했다.

아이패드를 부착하는 부분은 스웨이드 질감으로 처리돼 제품 보호에 탁월했다.접혀있던 키보드를 열 때도 적당한 텐션감이 있어,쉽게 망가지지 않을 것이란 인상을 준다.각도 조절도 가능한데,향후에는 각도 조절 범위가 더욱 다양하게 개선됐으면 한다.C타입 단자가 왼쪽에 따로 있어,충전을 하면서 본체 C타입 단자에는 다른 액세서리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아이패드 프로 11인치(M4)와 매직키보드를 연결한 모습.
아이패드 프로 11인치(M4)와 매직키보드를 연결한 모습.


편리한 영상 시청과 웹서핑 "즐거운 일상"

일주일간 사용해보니,아이패드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가 있다.문제는 역시나 가격이다.직접 써본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M4 모델은 1TB용량으로,가격은 239만9000원이다.여기에 45만원짜리 매직키보드를 더했으니 총 290만원.나아가 애플펜슬까지 더한다면 본제품에 주변기기까지 총 300만원을 넘어선다.

탠덤 OLED 패널에 AI를 원활히 지원하는 M4칩까지 탑재했으니 높은 가격이 납득이 가면서도,자꾸만 본전 생각이 떠오르는 건 어쩔 수가 없다.뛰어난 사양의 제품이지만,결국 웹서핑,OTT 영상 시청,음악 감상에 주로 시간을 할애했다.간단히 마실 다닐 때 노트북을 잠시 대체할 수준이 개인적 역량의 한계다.

매직키보드로 메모 앱에 타이핑 하는 모습.
매직키보드로 메모 앱에 타이핑 하는 모습.


결국 이 비싼 가격을 주고도 기존 아이패드와 차별화되지 않는다는 점 또한 아쉽다.갤럭시 제품만을 주로 써왔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

아이패드 프로 11인치(M4)로 음악을 재생한 모습.
아이패드 프로 11인치(M4)로 음악을 재생한 모습.


유저로서 애플의 기술력에 대한 경외심을 느끼게 한 경험이었고,구매 의사를 묻는다면 '글쎄'다.비싼 가격 대비 쓰임새가 한정적이라서다.다만 애플 병을 앓는 유저들의 수요는 계속되리란 생각이다.올가을 도입될 아이패드OS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이처럼 갖은 이유로 구매할 명분이 넘쳐나는 게 애플의 저력이니,애플 병은 쉽사리 없어지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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