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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제안 범의료대책위원회도
전공의 단체 불참 선언해‘삐걱’
의료계가 내분에 휩싸였다.대한의사협회(의협) 임현택 회장이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했지만 의협 내부에서 “처음 듣는다”는 반응이 나왔다.의협은 또 의대 교수,전공의,개원의 등 의료계가 모두 참여하는 범의료계대책위원회 출범을 제안했지만,도박중독 예방 및 치유전공의 단체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의협 총궐기대회에서 임 회장이 밝힌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은 의협 지도부가 합의한 사항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사회 이동욱 회장은 이날‘27일 무기한 휴진 발표에 대하여’라는 입장문을 냈다.이 회장은 입장문에서 “저를 포함한 16개 광역시도 회장들도 임 회장이 여의도 집회에서 무기한 휴진을 발표할 때 처음 들었다”면서 “회원들이 황당해하고 우려하는 건 임 회장의 회무에서 의사 결정의 민주적 정당성과 절차적 적절성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황당함을 드러냈다.
이 회장의 반응은 2020년 8월 의사 총파업 당시 휴업률 32.6%의 절반 수준으로 참여도가 높지 않았고 의협 회장이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무기한 휴진을 발표한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의협은 지난 18일 집단 휴진율이 50%대라고 주장했지만,보건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전국 3만 6059개 의료기관 중 14.9%인 5379개 기관이 휴진하는 데 그쳤다.
의협과 전공의 단체의 온도 차도 여전히 컸다.의협은 오는 20일 의대 교수,도박중독 예방 및 치유전공의를 포괄하는 범의료계대책위원회(범대위)를 출범해 대정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박단 비대위원장에게 범대위 공동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대전협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SNS에 “범대위 공동위원장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고 현재 상황에서 협의체를 구성하더라도 대전협은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속해서 표명했다”고 썼다.박 위원장은 또 “임 회장은 언론 등 대외적 입장 표명을 조금 더 신중하게 하길 바란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