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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유니폼 앞면에 로고
계약규모 연간 1040억원 추정
인텔 선도 PC 시장 입지 확대 노린다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이 자체 개발 칩 브랜드 '스냅드래곤'의 인지도 제고에 나섰다.
퀄컴은 1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프로축구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며 "146년 역사를 자랑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산의 일부가 되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2024/2025시즌부터 맨유의 유니폼 앞면에 퀄컴의 칩 브랜드인 '스냅드래곤'이 새겨지게 된다.
이번 계약은 기본 3년에 추가 2년을 옵션으로 구성된다.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블룸버그통신은 퀄컴이 맨유에 연간 7500만달러(약 1040억원) 상당을 지급할 것으로 추정했다.이는 현재 스폰서인 독일 소프트웨어 회사 팀뷰어가 지불하는 금액(연간 820억원)보다 30%가량 늘어난 수치다.
퀄컴은 또 맨유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의 와이파이 서비스를 개선하고,에인절스 유니폼맨유 팬들이 증강현실(AR)을 통해서도 축구장을 방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원할 방침이다.
퀄컴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칩 부문의 강자로 최근엔 인텔이 장악하고 있는 PC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지난달 퀄컴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서피스 랩톱'과 삼성전자의 '갤럭시 북4 엣지'에 각각 최신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탑재했다.올 하반기에는 에이서,에인절스 유니폼에이수스,에인절스 유니폼델,에인절스 유니폼HP 등 PC 제조업체들도 퀄컴의 스냅드래곤X 엘리트를 탑재한 인공지능(AI) PC를 선보일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인텔의 경우 업계를 선도하는 제품이 없는 기간이 길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PC 프로세서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며 "인텔이 1990년대 '인텔 인사이드'라는 마케팅을 기반으로 업계에서 강력한 입지를 굳힌 것처럼 퀄컴이 해온 노력이 빛을 보려면 소비자들에게 이름을 더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텔 출신 돈 맥과이어 퀄컴 최고마케팅경영자(CMO)는 "단순히 더 훌륭한 제품을 출시하는 것만으로는 성공에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번 스폰서십은 인텔이 선도하는 노트북 칩 분야에서 퀄컴의 입지를 구축하고 승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퀄컴의 주가는 200.03달러에 강보합 마감했다.올해 들어선 38% 올랐다.맨유의 주가는 전장 대비 1.12% 상승한 16.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올해 들어선 20%가량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