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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머스크는 엑스(X·옛 트위터)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이런 계획을 공개했다.
머스크는 연내 한 자릿수 후반의 환자들에게 이 기술을 적용하기를 바란다고 밝히며 이 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을 전했다.
앞서 지난 5월 뉴럴링크가 개발한 칩을 두뇌에 이식할 두 번째 신청자 모집에 나선 바 있다.
뉴럴링크는 뇌 손상과 척추 손상 등으로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사람이 생각만으로 전화와 컴퓨터 등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치를 이식하는 기술을 개발중이다.
머스크는 이번 스트리밍에서 뉴럴링크의 핵심적인 직원과 광범위한 토론을 벌였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장기적인 목표가 '인공지능(AI)이 문명에 끼칠 위험을 완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뉴럴링크는 인간 지능과 디지털 지능 간 더욱 긴밀한 공생 관계를 만들어 이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아이디어가 사람들에게 초능력을 부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머스크와 뉴럴링크 직원들은 이날 처음으로 뇌에 칩 이식 수술을 받은 놀런드 아르보(29)에게 발생한 몇 가지 문제점을 피하기 위해 변화를 모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뉴럴링크는 지난 1월 말 사지마비 환자인 아르보의 두뇌에 BCI 장치를 이식하는 수술을 진행했다.BCI 장치는 아이스하키의 퍽처럼 생긴 작은 동전 크기의 둥근 용기 안에 데이터 처리 칩과 배터리,컴퓨터 게임 월드컵통신 장치 등이 들어 있다.각각 16개의 전극이 달린 실 64개가 부착돼 있다.머리카락보다 가는 실의 끝 부분이 두뇌의 운동 피질에 삽입돼 BCI와 두뇌를 연결한다.
아르보에게 이식된 칩에서 뇌와 연결 부위의 실 일부가 빠져나와 뇌에서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이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럴링크는 "다만 이 문제가 해결돼 현재로는 매우 안정적인 편"이라고 전했다.
뉴럴링크에 따르면 현재 아르보에 이식된 채널의 약 15%만 작동하고 있다.그럼에도 아르보는 BCI를 통해 커서를 움직이면서 인터넷을 검색 및 비디오 시청 등을 할 수 있다는 게 뉴럴링크 측의 설명이다.때로는 주 최대 70시간까지 이런 활동에 쓴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이번 연구와 관련해 실험실 내 동물 관리 문제로 비난을 받은 것을 의식해 "동물의 복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