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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개 은행이 상각하거나 매각한 부실채권은 총 3조27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1% 늘었다.
은행은 회수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판단된 부실채권을 상각이나 매각을 통해 처리하게 된다.상각은 은행이 손해를 감수하면서 갖고 있던 부실채권을 아예 장부에서 지워버렸다는 의미다.부실채권 매각은 채권 원가에 훨씬 못 미치는 돈을 받고 자산유동화 전문회사 등에 이를 넘긴 것이다.
은행은 보통 고정이하여신이란 이름으로 부실채권을 분류해 둔다.고정이하여신은 금융사가 내준 여신에서 통상 석 달 넘게 연체된 여신을 가리키는 표현이다.금융사들은 자산을 건전성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다섯 단계로 나누는데 이중 고정과 회수의문,모현동 복권추정손실에 해당하는 부분을 묶어 고정이하여신이라 부른다.
은행들이 회수를 포기하는 대출이 확대됐다는 건 그 만큼 경제적 어려움에 빠진 차주들이 많아졌다는 뜻이다.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쌓여가는 이자 부담에 연체가 늘고 있어서다.
한국은행은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사상 처음으로 일곱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이중 7월과 10월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다.이에 따른 한은 기준금리는 3.50%로,모현동 복권2008년 11월의 4.00% 이후 최고치다.
대규모 상·매각 덕에 5대 은행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한 달 새 다소 낮아졌다.이들 은행의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 대출 연체율 단순 평균은 6월 말 0.31%로 전월 말보다 0.08%포인트(p) 내렸다.NPL 비율 평균도 0.29%로 같은 기간 0.05%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