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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파 페제시키안 깜짝 1위…'하메네이 충성파' 잘릴리와 결선행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이란 내무부가 제14대 대통령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오는 7월 5일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란 내무부는 전날 치러진 대통령 보궐 선거의 최종 개표 결과를 공개하며 결선 투표를 확정했다.
이란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오전 11시 37분 집계한 최종 개표 결과 4명의 후보 중 유일한 개혁파 후보인 마수드 페제시키안 국회의원은 전체 2450만표 중 가장 많은 1041만5991표(42.5%)를 득표했다.
그다음은 '하메네이 충성파'로 꼽히는 핵 협상 전문가인 사이드 잘릴리 전 외무차관으로 947만3298표(38.6%)로 뒤를 이었다.따라서 페제시키안 후보와 잘릴리 후보가 결선 투표에 진출하게 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338만3340표(13.8%)로 3위로 낙선했다.모스타파 푸르모함마디 전 법무장관은 20만6397표(0.8%)를 얻었다.
결선 투표에선 강경파 표심이 결집돼 페제시키안 후보 당선엔 불리할 전망이다.페제시키안 후보는 강경파 일색의 후보들 중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약속한 유일한 후보다.그는 전날 수도 테헤란에서 투표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히잡법은 존중하되 여성에 대한 비인도적 행동은 절대 있어선 안 된다"며 개혁 의지를 다시금 드러냈다.
이날 개표 결과는 그간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와 정반대였다.셰나크트 분석센터가 지난 10~13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갈리바프 후보는 지지율 28.7%로 선두를 달렸고,프로야구 숙소잘릴리 후보가 20%로 뒤를 이었다.페제시키안 후보는 13.4%로 3위에 그쳤다.
앞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아제르바이잔과 이란 국경에 양국이 공동 건설한 댐 준공식에 참석한 후 헬기를 타고 수도 테헤란으로 이동하다가 추락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이란 헌법 131조는 대통령이 사망할 경우 최대 50일 이내에 선거를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이에 따라 이란 선거 당국은 6월 28일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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