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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안나 대변인 MBC라디오 인터뷰
"영업사원만 만나도 이름 올려 협박"
경찰이 의료계 불법 리베이트(뒷돈) 수사 확대를 예고하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의사들을 협박하면 말을 들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찰청장은 부끄러운 줄 아셔야 한다"고 반발했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의료 붕괴 사태를 막겠다고 나온 의사들을 (집단휴진) 하루 앞두고 이렇게 협박하면 말을 들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찰청장님,경찰은 정말 부끄러운 줄을 아셔야 한다"고 말했다.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1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고려제약으로부터 리베이트 명목으로 적게는 수백만 원,850회 로또많게는 수천만 원에 달하는 금품이나 접대를 받은 의사가 1,850회 로또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경찰 수사가 의사들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그는 "저희가 3월에 집회하니까 그때 정부가 '의사들한테 리베이트 받은 거 있으면 신고해라.30억 주겠다'며 포상금을 걸었다"며 "그때부터 이런 식으로 조사해서 의사를 협박하는 걸로 쓸 거라는 말이 많았다"고 떠올렸다.이어 "지금 영업사원 만나기만 했어도 이름을 다 올려놓고 이런 식으로 협박을 하는데 문제가 있으면 제대로 하라"고 했다.
그는 "정부가 2월 아무 대책 없이 이걸(의대 입학정원 증원 규모) 내지른 이후에 한 거라고는 계속 '말 안 들으면 잡아넣을 거야' 밖에 없다"며 "이게 대한민국 경찰이라니 정말 한심해서 말이 안 나온다"고 맹비난했다.그러면서 "의사도 범죄를 저질렀으면 거기에 합당한 처분을 하면 된다"면서도 "결론적으로 아무 대책도 없이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이렇게 협박만으로 (의대 증원을) 밀어붙이고 있는 정부를 보고 있으면 정말 나라 걱정이 안 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일부 의사 커뮤니티에서 이 수사가 '의사 집단에 대한 정부의 보복공격'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데 대해 "의사 집단행동과 무관하게 예전부터 계속 수사해 오던 사안"이라고 일축했다.이 사건은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가 접수되면서 알려진 것으로 권익위 조사를 거쳐 경찰 수사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