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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보니 | 더 뉴 아우디 Q8 e트론

주행모드 바꾸면 차체 50㎜ 상승
내리막길에선 스스로 속도 조절
충전 주행거리 다소 짧은 건 단점



순식간에 계기판이 시속 170㎞를 가리켰다.나도 모르게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다.내연기관 차량이었다면 강력한 엔진 소음 때문에 마음의 준비라도 했겠지만 이 차는 그런 시간적 여유를 허용하지 않았다.

아우디가 2018년 출시한 브랜드 최초 전기차 e트론의 부분변경 모델‘더 뉴 아우디 Q8 e트론’(Q8 e트론)을 몰고 남한강 일대를 달려봤다.중형 SUV임에도 주행 안정감이 뛰어났다.전자식 콰트로(사륜구동) 시스템과 전·후방 차축에 하나씩 탑재된 두 개의 전기 모터를 통한 구동 시스템이 울퉁불퉁한 국도에서도 차를 매끄럽게 이끌었다.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이 5.6초에 불과했다.최대 출력 408마력(300㎾)에 최대 토크 67.71㎏·m를 발휘했다.

Q8 e트론과 Q8 스포트백 e트론 국내 출시를 맞아 아우디코리아가 지난 21일 마련한 시승 행사의 종착지는 경기 여주 나들목 인근의 오프로드(비포장도로) 체험장이었다.30도 각도로 비스듬히 누운 경사로와 최대 경사 27도의 오르막과 내리막,더블업카지노웅덩이,흙먼지 자욱한 좁은 산길 등을 포함한 험로 주행 코스가 기다리고 있었다.강사의 안내에 따라 주행 모드를‘온로드’에서‘오프로드’로 바꿨다.차체가 50㎜가량 올라갔다.조심스럽게 가속 페달을 밟았다.차가 당장 뒤집히기라도 할 것처럼 몸이 한쪽으로 쏠렸지만,네 바퀴에 동력이 적절히 배분되면서 차량은 이내 경사면에 붙어 있는 듯한 접지력을 보여줬다.콰트로 시스템과 에어 서스펜션의 진가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이후 가파른 오르막 경사길도 Q8 e트론은 가뿐히 넘어섰다.가볍게 가속페달을 밟았을 뿐인데 성큼성큼 고지를 향해 돌진했다.자욱하게 날리는 흙먼지가 전방 시야를 가리는 바람에‘여기가 도대체 어디인가’싶어 잠시 움찔했지만 총 4개의 카메라가 탑재된‘서라운드 뷰 디스플레이’가 길 안내를 도왔다.내리막 경사길에서는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는데도 차량이 스스로 속도를 줄이며 나아갔다.

뒷바퀴가 땅에 닿지 않고 허공에 떠 있는데도 몇번 공회전을 하는가 싶더니 울퉁불퉁한 범피(Bumpy) 구간도 쉽게 빠져나왔다.역시 남은 두 바퀴로 구동력을 나눈 콰트로 시스템 덕분이었다.3분의 1쯤 잠긴 바퀴가 무색하게 질척이는 진흙 범벅의 물웅덩이 구간도 부드럽게 통과했다.

디자인에도 신경을 썼다.직선과 곡선을 교차해 외장 디자인의 역동성을 강조했고,더블업카지노네 개의 원이 교차하는 아우디 로고는 2차원으로 구현했다.보닛 아래 장착된 프로젝션 라이트가 로고를 비춰 야간에는 입체감을 부여한다.

1회 충전 시 복합 기준 주행가능거리는 전작보다 배터리 용량을 키웠음에도 368㎞로 다소 짧은 편이다.114킬로와트시(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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