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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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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음주 운전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의 첫 재판정이 현장을 찾은 팬덤‘아리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이들은 재판 전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100건 이상 제출하는가 하면 재판 방청 중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제26단독 최민혜 판사는 이날 오후 2시30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위험 운전 치상과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도주 치상 범인 도피 교사 등 혐의로 기소된 김호중의 첫 재판을 진행했다.이날 재판정에서는 김호중의 소속사였던 생각엔터테인먼트(현 아트M&C) 이광득 대표와 김호중 매니저 A씨 등 사건 가담자 3명에 대한 공판도 함께 열렸다.

김호중은 검은색 양복을 입은 채 다리를 절뚝이며 재판정에 나타났다.그는 고개를 숙인 채 검찰이 공소 사실을 낭독하는 것을 묵묵히 들었다.김호중의 법률 대리인은 공소 사실에 대한 의견을 묻는 재판부에 “(사건 기록) 열람·등사가 오는 15일 예정돼 있(어 아직 보지 못했)다.다음 기일에 기회를 주시면 (말)하겠다”고 말했다.이 대표 등 다른 피고인 3명은 공소 사실을 인정했다.

이날 재판이 시작되기 한참 전부터 김호중 팬들은 재판정 앞에 진을 쳤다.방청석이 17석으로 제한된 탓에 도착한 순서대로 입장 순번을 매겼다.이날 첫 공판 직전까지 재판부에는 110건이 넘는 탄원서가 접수됐다.이날 현장에서는 김호중 모친을 사칭한 중년 여성이 취재진을 만나 “우리 애가 잘못한 것이 맞는다”면서도 “겁이 많아서 그렇다.너무 미워하지 말아달라”며 울먹여 오보가 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달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의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을 하던 중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들이받은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이후 김호중 대신 매니저가 허위 자수하며‘운전자 바꿔치기’의혹이 제기됐다.김호중은 사고가 발생한 지 17시간이 지난 뒤에야 경찰에 출석해 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검찰은‘김호중이 시간 간격을 두고 여러 차례 술을 마셔 구체적인 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며 공소 사실에서 음주 운전 혐의를 제외했다.

김호중의 두 번째 공판은 다음 달 19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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