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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모멘텀·밸류업 프로그램 수혜 업종 주목
하반기 금리인하 사이클…NAVER 등 저평가 해소 예상
1일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국내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반도체 경기에 대한 방향성이 증시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현재로서는 2분기 어닝 시즌이 가까워지면서 2분기 뿐만 아니라 3분기,2상형 월드컵연간 반도체 영업이익 전망의 상향조정이 가시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주도 업종에 대해 당장 이달 발표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및 역동경제 로드맵 등 정부 정책 모멘텀이 기대되는 우주항공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정부는 이달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중장기적 구조개선을 위한 '역동경제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투자자의 입장에서 확인해야 할 것은 산업 지원정책인데,특히 성장 초기에 있는 산업에 대한 지원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는 성장 초기에 있는 산업일수록 정부정책의 영향이 크기 때문으로 지난달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5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이 대략적인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힌트를 줬는데,하반기에도 계속해서 쎄트렉아이 등 우주항공 업종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세법·상법 개정안 등에 따른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 업종인 자동차·금융·지주가 하반기 주도 업종으로 재부상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 연구원은 "사실 상반기에는 행정부가 그 계획을 발표하고,그대로 시행하면 되는 시기였지만 밸류업 프로그램의 가장 중요한 관문인 법안 개정(세법+상법)을 위해서는,이제 입법부와의 의견 조율이 필요하다"면서 "그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지만,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이제 시작되는 단계다.이달 하순 세법개정안과 상법개정안이 발표될 예정으로 세재 개편이 가시화될 경우 전고점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실적,업황의 명확한 방향성을 보여주고 시장 주도력을 보여주는 업종은 반도체로 뒤를 이어 조선,인터넷의 이익 모멘텀과 성장 기대가 강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하반기 금리인하 사이클 진입 시 자동차와 2차전지가 가세할 전망으로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에 저PBR(순자산비율)주의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대신증권은 10개 종목을 직접적으로 제시했다.하반기 AI(인공지능),정책 모멘텀,2상형 월드컵실적 턴어라운드,금리인하 사이클 등 네 가지 테마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 연구원은 "첫번째 테마인 AI와 관련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전기를 추천한다"며 "생성형 AI의 발전은 반도체 산업에 새로운 수요를 창출,과거와 다른 사이클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 종목으로는 KB금융,삼성생명,현대차가 제시됐다.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친화 정책 강화가 가능할 것이란 이유에서다.턴어라운드 섹터로 선정된 화학과 음식료 산업에서는 한화솔루션과 CJ제일제당이 추천주로 이름을 올렸다.지난 2022년 상반기 말 이후 주식시장에서 소외됐던 만큼 실적 개선 가시화될 경우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이유다.
그는 "마지막 금리인하 사이클 시작으로 밸류에이션 디레이팅(저평가) 해소 가능성이 높은 NAVER와 유한양행을 주목한다"며 "대표적인 소외주로 하반기 금리인하와 함께 가격·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