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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된 공신 초상···국보 지정 예고
조선 전적·불상 4건은 보물 지정 예고
[서울경제]
훈민정음 창제 과정에 역할을 하는 등 조선 초기 학자이자 관료로 업적을 남긴 신숙주(1417~1475)의 초상화가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된다.국가유산청은 현존 공신 초상화 중 가장 오래된‘신숙주 초상’을 국가지정문화유산(옛 문화재) 국보로 지정 예고한다고 3일 밝혔다.
‘신숙주 초상’은 지난 1977년 보물로 지정됐다가 약 47년만인 이번에 국보로 승격한다.신숙주는 세종대왕 때 집현전 학자로서 훈민정음을 창제하는 과정에서도 중심 역할을 했다.이후 단종·세조 계승 과정에서 세조의 편을 들어 다른 동료들을 배신하면서 민간에서는‘잘 쉬는 나물’이라는 의미의‘숙주나물’의 유래가 된 인물이기도 하다.
그림 속 신숙주는 백한을 그린 흉배의 녹색 관복을 입고 허리에는 문관 3품에 해당하는 삽은대를 두르고 있다.1455년(세조 1년) 좌익공신이 되었을 때 그 포상으로 제작되었던 것으로 보인다.얼굴은 코를 경계로 좌측이 좀 더 짙게 보이도록 음영처리를 했으며,2018년 월드컵 일정눈두덩과 팔자주름 부분 및 뺨에도 선염 처리를 했다.수염은 올이 많지 않고 검은색으로 30대의 젊은 모습을 보여준다.
‘신숙주 초상’은 현재 가장 오래된 공신 초상화로 조선 전기 공신초상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평가된다.제작 당시의 원형을 비교적 충실하게 보전하고 있어서 미술사적으로 가치가 높다.조선 전기 신숙주라는 인물을 묘사한 점에서도 역사적으로 높은 가치가 있다고 국가유산청은 설명했다.현재 충북 청주의 구봉영당에 봉안돼 있다.
국가유산청은 이날 또 조선 후기 학자인‘권상하 초상,2018년 월드컵 일정경학의 내용을 종목별로 기록한 유학서‘유설경학대장‘영광 불갑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시왕상 일괄 및 복장유물‘해남 은적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등 전적 및 불상 4건에 대해 각각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국가유산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2018년 월드컵 일정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유산(국보·보물)으로 지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