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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강달러 우려 부각에도 엇갈린 행보
최근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투자자들이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도했다.미국 대통령 선거 불확실성이 대두되면서 강 달러 우려가 제기되자 주식비중을 줄인 것으로 해석되는데,단기현상일지 장기이슈일지는 지켜봐야 한다.코스피 지수는 기관의 매물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5거래일간 코스피시장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순매도 규모는 1조2630억원으로 집계됐다.증권사들이 중심이 된 금융투자회사업권의 순매도액이 1560억원이었다.이 기간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080억원,al akhdoud 대 알이티하드 클럽 라인업6100억원 순매수했다.
미국에선 현지시간 기준으로 27일 공화당 소속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치른 TV토론에서 트럼프 후보가 압승했다는 분석이 잇따랐다.트럼프 후보는 "나는 두 번이나 (골프) 클럽 챔피언십에서 승리했지만,그(바이든)는 골프공을 50야드(45.72m)도 못 친다"며 바이든 후보를 겨냥한 사실상 인신공격적 주장을 펼쳤다.결과적으론 바이든 후보의 육체적 노쇠가 부각되면서 트럼프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잡는 현상이 벌어졌다.
하지만 코스피지수는 같은 기간 0.36% 상승했다.연초 대비를 기준으론 4.8% 오른 것으로 고환율 여건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에 관심을 보인 결과다.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이달 3일 1385.80원에 마감했다.지난해 연말(12월29일 종가 1288원) 대비 97.8원(7.59%) 상승(원화가치 하락) 했다.코스피는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외국인 보유액이 최근 35%를 상회하고 있다.지난해 연말엔 32% 후반대였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결국 외국인 개인의 주문을 받는 펀드의 흐름이라고 볼 수 있다"며 "아시아를 비롯한 각국 지수가 높아진 여건에서 코스피지수가 '키맞추기'를 할 가능성을 외국인들이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주식을 사들인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선 원화 약세가 심화할수록 환차손이 커질 위험이 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대선TV토론 이후 비둘기파(통화 완화)적 발언에 나선 것은 달러 강세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곽병열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채권시장에 대해 "트럼프-바이든 정책노선은 이미 (각자가 1회씩 집권하면서) 경험했고,(미국이) 금리인하를 앞두고 있어 변동성은 덜할 것"이라며 "에너지-무역-조세 정책 등에 (두 후보간) 대립각은 뚜렷해 간헐적 변동성 장세는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