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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아산병원 이어 고대의료원도 진료 축소 나서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고려대학교 의료원이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과 전공의 사직 처리 등에 반발해 12일부터 진료 축소에 들어간다.서울 주요 대형병원인‘빅5’병원들은 사직 처리 시한을 앞두고 전공의들에게 오는 15일까지 사직 또는 복귀 의사를 명확히 밝힐 것을 요청했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고대 의료원 교수들은 이날부터 응급·중증 환자를 제외한 일반 진료 환자를 대상으로 무기한 자율 휴진에 돌입한다.앞서 고대 의료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실시한 설문에서 교수 80% 이상이 휴진에 찬성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고대 의료원 교수들은 개인 연차 등을 이용해 휴진에 참여하고,1·2차 병원에서 진료가 가능한 환자는 다른 병원으로 연계할 계획이다.응급·중증 환자 진료는 정상적으로 이어간다.
고대 의료원에 앞서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은 지난달 27일부터 개별적으로 휴진을 이어오고 있다.서울아산병원도 이달 4일부터 진료 축소에 들어갔다.오는 26일에는 충북대병원 교수들도 무기한 휴진을 시작한다.
정부는 고대안암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 등 교수들이‘무기한 휴진’을 선언한 수련병원에는 건강보험 급여 선지급을 보류했다.전공의들의 집단사직 이후 경영난에 시달려온 수련병원들은 정부에 건강보험 급여를 미리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전공의들의 사직 처리 기한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수련병원들은 전공의들에게 복귀할지,에픽키노그만둘지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을 통보하고 있다.서울대병원,에픽키노세브란스병원,에픽키노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성모병원 등‘빅5’병원은 전날 전공의들에게 오는 15일까지 복귀·사직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정부가 각 수련병원에 이달 15일까지는 전공의들의 복귀 혹은 사직을 처리해 부족한 전공의 인원을 확정할 것을 요구한 데 따른 조치다.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거나 문자 메시지에 답하지 않을 경우 복귀할 뜻이 없는 것으로 간주해 자동 사직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달 10일 현재 전체 수련병원 211곳의 전공의 1만3756명 중에서는 196명(8.0%)만 출근 중이다.복지부가 미복귀 전공의에게도 면허정지 처분을 하지 않기로 하고,하반기 모집을 통해 복귀할 경우 특례를 적용한다고 밝힌 이달 8일(1095명)과 비교했을 때 출근자는 고작 1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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