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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환 위원장 화성시청 분향소 찾아 '아리셀 화재' 희생자 추모
"위험의 외주화로 인한 참사…안전한 노동환경 구축해야" 성명도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이 28일 오후 경기 화성시청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2024.6.28/뉴스1 ⓒ News1 신은빈 기자 
(서울·화성=뉴스1) 이기범 신은빈 기자 =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이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에 대해 "이주민 노동력에 대한 의존성을 높여가는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라고 진단했다.
송 위원장은 28일 오후 6시 30분쯤 경기 화성시청에 마련된 추모 분향소에 방문해 뉴스1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날 송 위원장은 피해자들의 명복을 빌며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두고 사회 경제적으로 잘 정비된 체계를 갖춰 기준에 맞게 (공장을) 운영했다면 이런 참사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사건은 안전 관리 문제에 더해 위험의 외주화의 결과"라며 "이주민 노동력에 대한 의존성을 높여가는 과정에서 문제점이 한꺼번에 복합적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송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화재를 '위험의 외주화'로 인한 참사로 규정하고 안전한 노동 환경 구축을 촉구했다.
송 위원장은 산재사고 사망자 중 외국인 비중이 2010년 7%(78명)에서 2022년 9.2%(85명),엔드필드2023년 10.4%(85명)로 증가한 점을 짚었다.
또 최근 정부의 외국인 노동자 확대 정책을 들어 "언어와 문화가 다른 이주노동자들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기 위하여 어떻게 효과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엔드필드보다 안전한 작업 환경을 구축할 것인지에 대한 방안은 충분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번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한국인 5명(남성 3명·여성 2),엔드필드중국인 17명(남성 3명·여성 14명),엔드필드라오스인 1명(여성) 등으로 다수가 외국인 노동자였다.
이날 분향소 조문을 마친 송 위원장은 "우선은 피해자 위로와 지원에 전념한 뒤 사고 발생 원인과 배경,안전 관리 체계를 어떻게 다듬고 운영할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인권위도 이 같은 일련의 과정 속에 해야 할 역할을 찾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