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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인플레 완화 진전" 발언에도 신흥국 통화·증시 약세
MSCI 신흥 통화지수 0.2% 하락…"2개월만 최저치"
트럼프 당선,보글 파워볼인플레 유발해 국채 금리↑…신흥국에 금리 압박
"달러 강세는 시장이 트럼프 승리 예상하고 있다는 의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인플레이션 완화 진전 발언에도 불구하고 오는 11월 미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2일(현지시간) 신흥국 통화와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 2기 가능성이 미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한 투자를 부추기면서 신흥국 통화가 하락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개발도상국 통화에 대한 지표인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index)의 신흥국 통화지수는 이날 0.2% 하락해 2개월만 최저치를 기록했다.
TSMC,보글 파워볼혼하이 정밀공업,텐센트 홀딩스 등이 포함된 MSCI 신흥국 증시 지수 또한 이날 0.7% 하락 마감했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와 관세 인상 계획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고금리 장기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모넥스 유럽의 닉 리스 통화 분석가는 "트럼프 당선은 미국 인플레이션을 더 유발해 국채 금리를 상승시켜 신흥시장에 금리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지적했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일리아스 하다드 전략가는 "신흥국 통화가 광범위한 달러 강세로 하락했다"며 "달러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시장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27일(현지시간) 치러진 미 대선 1차 TV토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참패한 후 투자자들은 미 단기 국채를 사고 장기 국채를 팔고 있다.모건스탠리와 바클레이 등은 트럼프 2기에 도래할 끈적끈적한 인플레이션과 더 높은 채권 금리에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고관세 조치가 예상됨에 따라 무역에 민감한 통화 가치도 하락하고 있다.스카모타 전략가는 "멕시코 페소,보글 파워볼캐나다 달러 심지어 유로화도 하락하고 있다"며 "중국 주식시장 또한 11월 선거 이후 미국의 고립주의적 움직임에 대비하면서 크게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 시 모든 수입품에 대한 보편적 관세를 인상뿐 아니라 "중국에 관세 60% 이상을 부과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중국과의 정상적인 무역 관계를 철회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날,이 같은 추세는 이날 미 고용시장의 냉각 신호와 파월 의장의 인플레이션 완화 발언도 상쇄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5월 구인 건수는 814만건으로 전월(791만9천건)과 전망치(796만건)를 모두 웃돌았다.실업자 1명당 구인 건수는 1.22건으로 202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노동 시장 둔화세를 반영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낮추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라고 말했다.다만 그는 "마지막 (인플레이션) 수치와 그 이전 수치는 우리가 디스인플레이션 경로로 다시 돌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라면서도 "우리는 정책을 완화하는 과정을 시작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것을 더욱 확신하고 싶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