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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경북 지역 피해 집중
10일까지 전국 곳곳 폭우
중부 지방과 충청·경북권을 중심으로 8일 새벽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대전에서는 물에 잠겨 고립된 차량 운전자들이 구조됐고,충남에서는 산사태 위험이 커져 주민 수십 명이 대피하기도 했다.오는 10일까지 장마전선이 남북으로 오르내려 전국에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경북 영양군 영양읍에는 오전 1~4시 3시간 동안 113.0㎜의 많은 비가 내렸다.특히 오전 3시 3분부터 1시간 동안에만 55.5㎜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졌다.
경북 안동시 옥동에서도 오전 2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52.5㎜의 비가 내렸다.이에 대구·경북 일대에는 오전 3시 27분을 기해 '호우 긴급재난문자(CBS)'가 발송됐다.기상청이 시범 운영 중인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수도권 외 지역에 발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상당국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경북 상주 224.3㎜,경북 안동 216.5㎜,labu 주가충북 옥천 211.5㎜,충남 논산 195㎜,전북 익산 130㎜ 등 많은 비가 내렸다.이날 새벽에는 대전,경북 안동·의성·영덕·영양·예천·상주(전날 밤),충남 논산·부여,labu 주가충북 옥천에 호우경보가 발효됐다가 오후 1시에 해제됐다.
새벽에 쏟아진 '물폭탄'으로 인해 전국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이날 오전 3시 '1단계'가 가동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경북 영양군 15개동,안동시 5개동,청송군 3개동 등 총 23개동의 건물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경북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129가구 197명이 긴급 대피했다.이날 오전 3시 10분에는 집중호우로 안동시 임동면 일대 하천이 넘치면서 마을 주민 19명이 고립돼 8명이 구조됐고,다른 지역에서도 6명이 구조됐다.특히 경북 북부 도로 곳곳이 침수돼 통제되고 있어 고립된 주민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충남에서는 산사태와 옹벽 붕괴 위험이 커지면서 주민 70여 명이 대피했다.산사태 경보가 내려진 논산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연산면,양촌면 등 취약지역 125곳의 주민 231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충북 옥천에서는 집 뒤편 산이 무너져 내렸고 상황을 살피러 나간 가족이 연락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들어와 수색하고 있다.
[박동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