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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체생검 암 진단 기업 진캐스트가 60억원 규모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를 유치했다.기존 우선주도 보통주로 전환하며 상장 절차에 나섰다.앞서 코스닥 시장에 진입한 아이엠비디엑스에 이어 증시에 입성하는 두 번째 액체생검 기업이 될 전망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진캐스트는 지난 28일 60억원 규모 프리IPO에 따른 주금납입을 모두 완료하고 관련 절차를 마쳤다.이와 함께 그간 발행했던 상환전환우선주(RCPS)도 이달 들어 순차적으로 보통주로 전환하며 상장 예비심사 청구만을 남겨두고 있다.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프리IPO 과정에서 진캐스트는 약 550억~600억원 수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코스닥 상장사 엑세스바이오가 전략적 투자(SI)에 나섰던 지난해 2월 대비 약 1년여만에 3배 가량 기업가치가 상승한 셈이다.
진캐스트가 보유한 액체생검 암 진단 기술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술이다.액체생검은 혈액이나 타액 등에 존재하는 핵산 조각을 분석해 암과 같은 질병의 진행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기술이다.엑세스바이오가 전략적 투자에 나선 것도 향후 액체생검을 통한 진단 시장이 크게 확장될 것으로 기대해서다.녹십자홀딩스에서는 이미 지난 2020년 일찌감치 143억원을 진캐스트에 투자했을 정도로 액체생검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액체생검 분야는 '사기'라는 오명에도 기대가 여전하다.앞서 미국의 바이오 벤처기업 테라노스는 혈액 몇 방울로 250여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며 기업가치를 10조원까지 끌어올렸지만 결국 희대의 사기극으로 끝났다.하지만 지난 2월에는 스위스 제약사 로슈의 주도로 미국 액체생검 기업 프리놈에 2억5000만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지난 4월 액체생검 기술을 보유한 아이엠비디엑스가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투자자 기대는 더 커지는 분위기다.상장 당시 아이엠비디엑스는 희망공모가 상단보다 30% 높은 수준에서 공모가를 확정하며 흥행에 성공했다.공모가 기준 아이엠비디엑스 시가총액은 1819억원으로 현재는 1400억원 수준을 오가고 있다.
액체생검 기업의 두 번째 상장인 만큼 심사는 물론 시장의 평가도 우호적일 것이라는 게 투자자들 분위기다.첫 타자인 아이엠비디엑스가 공모가 산정을 위한 국내 비교기업을 진단기기업체인 바디텍메드로 잡았던 것과는 달리 이미 상장한 기업을 비교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도 빠른 상장을 기대하는 이유다.
VC업계 관계자는 “국내에도 액체생검 관련 첫 상장 사례가 나온 만큼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SI가 대거 참여한 진캐스트의 경우 상장이 더욱 손쉬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른 시일 내에 상장 예심 청구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