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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바흐를 타고 대학 입학 시험장에 나타나‘철없는 부잣집 도련님’으로 놀림감이 됐던 중국 학생이 최고 성적을 받으면서 그를 조롱하던 네티즌들을 놀라게 했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동부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제2고등학교를 졸업한 주예톈(朱也天)은 아버지가 모는 마이바흐를 타고 시험장에 나타나는 장면이 인터넷에 공개되며 빈축을 샀다.그러나 그는 중국에서 수능시험에 해당하는 대입 시험 가오카오(高考)에서 750점 만점에 700점을 받았다.이는 중국 내 최고 대학에 합격하는 데 충분한 점수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나오고 있다."집안도 좋은데다 노력까지 하니 이길 수가 있나"란 부러움을 전하는 말부터 "집이 부자인데 왜 시험을 굳이 보나" "집이 부유하니 학업 성취도가 높은 것은 당연한 것이다"라는 질투와 비아냥이 공존하는 표현도 등장하고 있다.
주 군은 "나의 꿈은 베이징대학교에 진학하는 것"이라며 "시험에 합격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기 때문에 가오카오 시험을 치르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주 군은 "남들이 내 성적을 높게 치는데 내 친구들에 비하면 그저 그런 성적"이라며 겸손해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전국 화학 올림픽 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다.신소재 과학자가 꿈이라는 주예톈은 "열심히 노력해 단순히 부잣집 아들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싶다"고 말했다.
주 군의 할아버지 주빙런(朱炳仁)은 유명한 청동 조각가로 이달 중 베이징 중국 국립 박물관에 1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올해 80세인 이 예술가는 20년 전 항저우의 역사적인 뇌봉탑을 복원할 때 외관에 청동을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그의 아들이자 학생의 아버지인 주준민(朱軍岷)도 청동 조각가이자 기업인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