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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시민권자와 결혼한 불법 이민자들의 영주권 신청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11월 대선을 앞두고 불법 이민자를 가족으로 둔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정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지시간 17일 월스트리트저널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시민권자와 결혼한 불법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이민 정책을 18일 발표할 계획이다.

새 정책은 미군과 미군 가족들에게 적용되던 '임시 체류신분'(PIP) 제도를 시민권자의 배우자들에게 확대 적용하는 내용이다.현재 미국 법에 따르면 남부 국경을 통해 입국한 이민자가 미국 시민과 결혼하더라도 영주권을 받으려면 먼저 10년 간 미국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정책으로 미국 시민과 결혼한 이들은 취업 허가와 추방방지,도박 문신영주권 신청 등의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미국 시민권자와 결혼한 불법 이민자 49만 명이 이번 정책으로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대선을 앞두고 국경 폐쇄 등 강경 이민정책을 발표하면서 정치적 부담이 커진 상태였다.현지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정책을 발표함으로써 합법적 지위를 갖지 못한 가족을 가진 라틴계 유권자들의 분노를 피하게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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