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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절' 논란에 얼룩진 경축식
김 지사,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중국광복회 기념사 반박
"광복 부정…자학적 역사인식"
"말은 똑바로" 도 회장 강력 항의
민주 도당 "식민사관 억지 주장"
강원도가 마련한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15일 오전 춘천 백령아트센터에서 김진태 지사,김시성 도의장,신경호 교육감,육동한 춘천시장,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중국한기호 국회의원,김문덕 도 광복회장,정재연 강원대 총장,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중국경민현 강원도민일보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예년같으면 광복의 기쁨을 나누는 장이 됐겠지만 이날 행사는 최근 불거진 '건국절' 논란과 맞물려 파행을 빚었다.
이종찬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대독한 김문덕 도 광복회장은 "우리 국민은 일시적으로 주권만 빼앗겼을 뿐 나라는 유지하고 있었다"며 "우리나라가 1948년에 건국했다면 이는 반 헌법적이고,일제강점을 합법화하려는 핑계"라고 했다.이어 "그동안 건국절 제정 시도는 여러 번 있었지만 국민의 저항에 부딪혀 실패했다"며 "일제강점기 수탈을 합법화하는 건국절 논리는 또 다시 국민의 공분을 사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김 지사가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광복회의 '건국절' 관련 비판을 정면 반박하고 나서면서 행사장 내에서 소란이 일었다.김 지사는 "1948년 건국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친일,반 헌법적 일제강점기를 합법화한다는데,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중국그러면 일제 강점이 없었다는 말이고 우리가 지금 전부 꿈을 꾸고 있는 것이냐"고 반박했다.김 지사는 "국가는 국민,주권,영토가 있어야 하는데 당시에는 국민으로부터 부여된 통치권이 없었고 주권이 미치는 영토도 없었다"며 "1919년에 대한민국이 건국됐다고 주장하면 나라가 이미 있기 때문에 독립운동도 필요없고 광복 자체도 부정하는 자기모순에 빠진다"고 했다.그는 "궤변으로 1948년 건국을 부인하면서 대한민국 정체성을 훼손하고 있다.'대한민국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라는 자학적 역사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도 했다.
김진태 지사가 발언을 이어가자 김문덕 도 광복회장은 "말은 똑바로 해야지"라고 강하게 항의하며 자리를 떴고,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중국이어 일부 광복회원들이 함께 자리를 떠났다.
이날 민주당 도당은 논평을 내고 "김진태 지사의 건국절 주장 망언을 강력히 규탄하며,건국절 논란을 종식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이어 "1948년 대한민국 건국 주장은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억지와 같으며 신식민사관이다"라며 "1919년 3.1독립선언에 이어 대한민국을 건국한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상해임시정부의 법통을 규정한 헌법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열었으나 광복회를 비롯한 독립운동단체들은 정부 주최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고,효창공원 내 백범기념관에서 별도 기념식을 개최했다.광복절 행사가 정부 주최 경축식과 독립운동단체 주최 기념식으로 쪼개진 것은 사상 처음이다.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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