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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항공청,해당 부품에 대해 조사 착수
2019∼2023년에 제작된 항공기에 주료 사용
부품 공급업체,테스트로 불량 부품 제거 주장
세계 양대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과 에어버스가 인증서가 위조된 기체 부품을 사용한 정황이 발견돼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조사에 나섰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최근 제조된 일부 보잉과 에어버스의 제트기에 인증서가 위조된 티타늄이 사용됐다는 항공기 부품 공급업체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의 제보가 접수돼 조사에 착수했다.티타늄은 항공기용 랜딩 기어,아시안컵 포메이션블레이드 및 터빈 디스크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FAA는 성명을 통해 "보잉이 인증서를 위조하거나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는 유통업체를 통한 자재 조달과 관련해 자발적인 공개를 보고했다"며 "해당 부품이 사용된 항공기의 안전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조사가 부식으로 인한 작은 구멍이 티타늄에서 발견된 후 이뤄졌으며 해당 티타늄으로 제조된 부품이 얼마나 많은 비행기에 장착되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보잉에 동체와 에어버스에 날개를 공급하는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 측 대변인은 "의심되는 티타늄은 생산에서 제외됐다.우리는 해당 소재에 대해 1000회 이상의 테스트를 완료했다"고 말했다.이어 "테스트를 통해 해당 티타늄이 항공기 제조업체에 공급하는 데 적합한 등급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해당 티타늄은 2019∼2023년에 제작된 항공기에 사용됐으며 787 드림라이너는 승객 출입문,화물칸 문,엔진과 동체 연결 부위 등에,아시안컵 포메이션737 맥스와 A220은 엔진과 동체 연결 부위의 열 차폐막 등에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보잉 측은 이메일 성명에서 "일부 공급업체의 티타늄 선적과 관련이 있으며 비행기를 인도하기 전에 의심되는 부품은 모두 제거해 안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에어버스도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해당 부품에 대해 수많은 테스트를 진행했다"며 "항공기의 안전과 품질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우선 순위이며 공급업체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앞서 제트 엔진 제조업체인 CFM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영국 유통업체에서 위조된 인증서와 함께 수천 개의 엔진 부품이 판매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일부 비행기의 부품을 교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