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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담수호인 둥팅호(洞庭湖·동정호)의 제방이 폭우로 무너져 인근 주민 57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고 지난 6일(현지시간) 관영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이날 현지 보도에 따르면 예년보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전날 오후 5시 48분께 중국 후난성 웨양시 화룽현 둥팅호 제방 일부가 붕괴됐다.무너진 제방 길이는 220m에 달했다.이 때문에 약 50만명이 사는 화룽현을 오가는 모든 도로가 통제됐다.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둥팅호 인근 농경지와 주택이 전부 물에 잠긴 영상들이 올라왔다.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피해 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시 주석은 "장마에 접어든 뒤 일부 지역은 강우량이 많고 기간이 길다"며 "관련 부처와 해당 지역 당위원회 등은 신속히 구호·구조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현재 당국은 구조대원 2100여 명과 배 160척을 동원해 응급 복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중국 북부 지역과 달리 중남부 지역 주민들은 잇따른 폭우와 홍수 등에 신음하고 있다.후난성에서는 지난달 16일부터 올해 최대 규모 폭우가 내렸다.일부 지역에서는 강수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특히 양쯔강의 수위가 올라 이번주에만 25만명가량의 주민이 임시 거주시설로 대피했다.

산둥성 허쩌시에서는 지난 5일 토네이도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초속 34m의 강풍과 시간당 80㎜ 단기 집중 호우 등으로 80명가량이 중경상을 입었고,일본 귀신 월드컵건물 2800여 채가 무너졌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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