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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이자 발명품… 예측 쉽지않아
기술 발달해도 새 일자리 등 탄생
미래사회 변화 제시… 상상력 자극
AI 시대,누가 경제적 지배력 갖나
시스템 혁신 이뤄야 변화 기회 가져
생성형 AI는 어떤 미래를 만드는가/ 제리 카플란/ 정미진 옮김/ 한스미디어/ 2만5000원
AI 경제학/ 어제이 애그러월·조슈아 갠스·애비 골드파브/ 천형석 옮김/ 에코리브르/ 2만2000원
미국 정보기술혁신재단에 따르면 1960년 미국에 있던 일자리 중 57%는 지금 찾아볼 수 없다.타자원,승강기 운전원,볼링핀 세팅 담당자는 기술 발달로 아예 자취를 감췄다.그럼에도 오늘날 미국은 대량 실직 사태를 겪고 있지 않다.지난해 미국은 완전고용에 가까운 상태다.
미국 스탠퍼드대 법정보학센터 연구교수이자 인공지능(AI) 전문가인 제리 카플란은 신간‘생성형 AI는 어떤 미래를 만드는가’에서 생성형 AI로 인한 자동화가 일자리에 미칠 영향도 이와 같으리라 내다본다.역사를 살펴보면 기술이 발달해도 일자리의 대량학살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자동화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었기 때문이다.자동화로 누군가는 일자리를 잃었지만,남은 근로자의 생산성이 올라가 회사의 수익이 늘어났다.이 이익은 근로자와 주주,game online pc소비자에게 돌아갔다.주머니가 두둑해진 이들은 소비를 늘렸고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수요가 생겨날 수밖에 없다.AI가 일자리에 미칠 영향도 이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자는 앞으로 생겨날 일자리로 생성형 AI에서 유용한 결과를 끌어내는‘프롬프트 엔지니어링,AI 학습 데이터의 수집·정리자,생성형 AI의 동작 테스트와 모니터링 담당,인간 피드백을 통한 강화 학습 부문의 전문가 등을 들었다.
이 책은 일자리를 포함해 생성형 AI로 인한 변화를 종합적으로 들여다본다.생성형 AI의 발전과정을 짚으면서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무엇인지 설명하고,여기에 쓰이는 트랜스포머라는 특수신경망과 임베딩의 개념을 알려준다.생성형 AI가 의료,법률,교육,소프트웨어 기술,음악 등 창의적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훑는다.아울러 생성형 AI가 법적 계약을 맺을 수 있는지,화재 경보를 잘못 누르는 식의 사고를 칠 때 어떻게 책임질지 고민을 나눈다.
미래를 예상하기는 어렵지만,생성형 AI로 인한 변화는 특히 더 그렇다.전구,비행술 등 그간의 신기술은 쓰임새가 명확해 미래를 상상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웠다.반면 생성형 AI는 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 도구이자,발명할 수 있는 발명품이다.저자는 “생성형 AI가 무엇을 발명할 수 있을지 예측하는 것은 헛된 일”이라며 “우리는 궁극의 발명품,즉 스스로 개선이 가능한 신진 기계를 만들어낸 것인지도 모른다”고 말한다.그럼에도 저자가 제시한 새로운 세상의 밑그림은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 책이 AI와 관련한 광범위한 변화와 법적·윤리적 쟁점을 다룬다면‘AI경제학’은 AI로 누가 어떤 이유로 경제적 지배력을 갖게 될지 가늠해 본다.
캐나다 토론토대 경영대학원 교수인 저자들에 따르면 에디슨이 1879년 전구를 시연하고 20년이 지나서도 미국 가정의 3%만 전기를 사용했다.공장에서는 사용률이 더 낮았다.당시 공장에서 증기기관 하나를 전기로 바꿔봤자 일부 비용만 절감됐다.전기모터가 압도적 경쟁 우위를 갖게 된 건‘공장 시스템’을 모두 바꾸고 나서였다.증기기관은 작업 공간을 수직으로 층층이 배치해야 해 공간 낭비와 안전사고 위험이 컸지만,전기모터로 모두 바꾸면 기계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고 수평 배치를 통해 라인 생산이 가능했다.
저자들은 AI의 적용이 무르익기까지 과정도 이와 같다고 말한다.책은 AI의 핵심 기능을‘예측’이라고 보면서,단순히 기존 업무 하나를 AI로 바꾸는 게 아니라 AI로‘시스템의 혁신’을 이루는 사람,판도를 바꾸는 기업이 기회를 얻으리라 전망한다.다만 새로운 시스템의 발전은 더디고 복잡하며 혁신을 막는 장애물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