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미국 석유회사 옥시덴탈페트롤리엄 주식을 9거래일 연속 매수해 지분이 약 29%로 늘어났다.
/사진 제공=옥시덴탈
18일(이하 현지시간)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지난 5일부터 전날까지 9거래일 동안 총 730만주를 추가로 취득했다고 밝혔다.이로써 버크셔는 2억5500만주 이상의 옥시덴탈 지분을 보유하게 됐고 지분율은 약 29%로 늘어났다.
옥시덴탈은 버크셔의 포트폴리오에서 여섯번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버크셔는 옥시덴탈의 최대 기관 투자자다.버핏은 옥시덴탈의 실적 컨퍼런스 콜의 녹취록을 읽은 후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그는 "나는 단어 하나하나를 다 읽었고 이 회사에 투자하는 일이 바로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비키 홀럽 최고경영자(CEO)가 올바른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옥시덴탈이 배당금을 지급하는 점도 투자 요인 중 하나인 것으로 풀이된다.
버크셔는 지난 2019년 처음 투자한 이후 2022년 초 보유 물량을 크게 늘리면서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버핏은 2022년 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활용해 약 2주 만에 70억달러가 넘는 옥시덴탈 지분 14%를 인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버크셔는 100억달러 상당의 옥시덴탈 우선주를 보유하고 있고 보통주 8390만주를 50억달러,세브주당 59.62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 권리도 갖고 있다.버크셔는 지난 2019년 옥시덴탈이 아나다코 페트롤리엄 인수 당시 자금을 지원하면서 해당 권리를 얻게 됐다.버크셔가 우선주를 모두 상환하면 옥시덴털 소유권이 40%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다.
버크셔는 지난 2022년 8월 규제당국으로부터 옥시덴탈 지분 최대 50%를 인수할 수 있도록 승인 받았다.이에 따라 버크셔가 옥시덴탈 소유권을 완전히 인수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버핏은 그럴 계획이 없다고 못 받은 바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옥시덴탈 주가는 1.76% 오른 61.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올해 들어서는 약 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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