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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 자이가이스트 공장 가보니
사람 손 대신 기계로 원목 가공
보름간 공정으로 목조 단독주택 완성
세컨홈 관리 편하도록 IoT기술 적용
김유신 매일경제 기자(왼쪽)와 이준영 자이가이스트 책임이 충남 당진 자이가이스트 공장에 만들어진 모듈러 주택 샘플 하우스를 둘러보는 모습.[사진제공=GS건설]최근 천안아산역에서 차로 40여분을 달려 도착한 충남 당진 자이가이스트 공장.현장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자마자 약 2만8000㎡ 공장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목재 향이 코를 감쌌다.공장 내부를 들어가니 캐나다와 브라질 등 전 세계에서 수입해온 원목과 가공목이 켜켜이 쌓여 있었다.이 원목들은 공장 안에 설치된 기계 설비를 거쳐 모듈러 주택의 바닥과 기둥을 구성할 자재로 다듬어졌다.이 목재 구조물들은 또 다른 공장 라인을 거쳐 직육면체의‘모듈’로 변했다.제각각인 모듈을 하나로 조립하면 집 한 채가 새롭게 탄생하게 된다.이날 공장 한 켠엔 판교에서 주문한‘모듈러 주택’이 조립을 마치고 출하 준비가 한창이었다.
4일 GS건설에 따르면 지난해 이 건설사 목조 모듈러 단독주택 전문회사인 자이가이스트가 국내 단독주택 시장에 본격 진출한 이후 주문량이 껑충 늘고 있다.수도권인 성남 판교부터 경남 산청까지 전국 각지에서 고품질 모듈러 주택 주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김유신 매일경제 기자(왼쪽)와 이준영 자이가이스트 책임이 충남 당진 자이가이스트 공사 현장에서 출하를 앞둔 모듈러 주택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GS건설]모듈러 주택은‘조립식 주택’을 뜻한다.공장에서 표준화된 방식으로 생산하다 보니 일관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공장 안에서 기계로 제품을 생산하다 보니 날씨 등 영향도 덜 받는다.건설사 입장에서는 주문량이 늘어날수록 규모의 경제 효과가 발생해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자이가이스트는 지난 5월 세컨드 홈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자이가이스트 RM’도 출시했다.RM은 리얼 모듈러(Real Modular)의 준말로‘모듈러 주택’의 기본을 담았다는 뜻이다.이 제품은 당진공장에서 전체 공정의 80%를 시공하고,현장에서 모듈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지어진다.제작 기간은 일반 모듈러주택은 약 한달~한달 반,RM은 보름가량 걸린다.현장에서 지어지는 일반 단독주택이 골조 작업부터 진행돼 지어지는 경우 서너달 소요되는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기간을 단축하는 셈이다.
김유신 매일경제 기자(오른쪽)와 이준영 자이가이스트 책임이 충남 당진 자이가이스트 공장에 만들어진 모듈러 주택 샘플 하우스를 바라보고 있다.[사진제공=GS건설]자이가이스트의 RM 출시는 정부의 세컨드 홈 활성화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정부는 기존 1주택을 보유한 세대주가 정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에 공시가격 4억원 이하 주택 1채를 추가 취득하는 경우 주택 보유와 거래에 대한 세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자이가이스트는 앞으로 소형 모듈러 주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선제적으로 소형 모듈러 주택상품을 출시했다.
세컨드 홈에 관심 있는 예비 수요자들이 구매를 머뭇거리는 이유 중 하나는 관리의 어려움이다.이에 자이가이스트는 경동나비엔과 협약을 통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본격 도입했다.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으로 보일러,환기청정기,일괄소등 스위치 등을 제어할 수 있다.특히 동절기 네트워크 스위치를 통해 열선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어 상수관 동파 위험을 방지할 수 있게 된다.집안에 설치된 침입감지센서를 통해 불법 침입이 감지되면 스마트폰으로 알려주고,
월드컵의 날CCTV 카메라로 확인 가능해 보안기능이 한층 강화됐다.
2022년 기준 1757억원 규모인 모듈러 건축 시장이 2030년 2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다양한 업체들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토지건물 플랫폼 밸류맵은 지난 5월 모듈러 하우스와 토지위탁운영 서비스를 제공하는‘오픈스페이스’를 새로 론칭했다.
토지 소유주가 쓰지 않는 유휴 토지를 플랫폼에 등록하면 개인이나 기업이 이 땅을 임차해 모듈러 하우스를 짓고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토지 소유주는 유휴 토지를 임대해 임대료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월드컵의 날임차인은 플랫폼을 통해 까다로운 건축 과정 없이 고품질 집을 짓고 거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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