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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최고가 2·3호선 을지로3가역 신한카드 8억7000만원 넘고
CJ올리브영역 10억 넘어서선 11억원으로 올해 최고가로 낙찰돼
을지로,명동 등에서 성수,용과 같이 7 7 장 공략강남역으로 전통적 주요상권 이동도 감지
[서울경제]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역명에 1990~2000년대 초반 인기 밴드였던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 씨의 남편이 근무하는 치과 이름이 함께 붙게 됐다.김 씨의 남편 김형규 씨가 수석원장으로 근무중인 하루플란트치과가 '역명병기 유상판매' 입찰에 참여해 강남역을 11억1100만원에 낙찰받았다.
12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지난 달 25일부터 이달 6일까지 진행된 역명병기 유상 판매 사업 입찰 결과 1∼8호선 역 10개 중 2호선 강남역 등 4곳이 낙찰됐다.올 10월부터 역명 병기를 시작해 3년 간 표기될 예정이다.
특히 강남역 낙찰가인 11억1100만원은 이 사업의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이는 CJ올리브영이 2호선 성수역 이름을 사들인 10억원을 뛰어넘었고 기존 역대 최고 낙찰가도 넘어섰다.기존 최고 낙찰가는 2·3호선 을지로3가역 신한카드로 8억7000만원이었으나 이번 입찰로 강남역·성수(CJ올리브영)역 등이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역명병기 유상 판매 사업에서는 주요 상권의 변화도 감지됐다.명동,용과 같이 7 7 장 공략을지로에서 성수,강남역 등으로 주요 상권이 변화하면서 해당 역의‘역명병기 유상판매’가격이 최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역명병기란 지하철역의 기존 역명에 부역명을 추가로 기입해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부역명은 폴사인 역명판,용과 같이 7 7 장 공략출입구 역명판,승강장 역명판,안전문 역명판,안전문 단일 · 종합노선도,전동차 단일노선도 등 10종의 대상에 표기할 수 있다.
김윤아 씨의 남편 김형규 씨는 서울대 치대 출신으로,VJ로 연예계 활동을 하다가 2006년 김윤아와 결혼한 뒤 치과를 개업했다.
한편,1997년 밴드 자우림으로 데뷔한 김윤아는 자우림의 작사 작곡을 대부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아는 지난 6월 유튜브 채널 '아침먹고가2'에 출연해 140평대 집을 공개했다.
김윤아는 치과의사인 남편 덕분에 안정감을 느끼냐는 질문에 "저작권을 가진 곡이 290곡 정도로,김형규 씨를 처음 만난 순간부터 오늘까지 한번도 내 수입을 넘은 적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