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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 마약류 사건 연루자 29명 검찰 송치
전·현직선수 19명,현직 8명 전원 두산 소속
"속이기 쉽고 의사와 결탁하면 적발 힘들어"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에게 수면제를 대신 처방받아 건네준 전·현직 야구 선수 등 29명이 대거 검찰에 넘겨졌다.보건당국이 대리처방 가능 요건을 엄격히 한 지 4년이 지났지만 관련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자낙스정 등 수면제,항우울제를 처방받아 오재원에게 전달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2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전·현직 야구선수가 13명인데,현직 8명은 전원 두산베어스 소속이다.오재원이 운영하던 야구 아카데미 수강생 학부모(1명),전 두산베어스 트레이너(1명) 등도 포함됐다.경찰은 이들이 오재원의 강압에 못 이겨 협조했는지 조사했으나,수면제 등을 전달한 정황이 분명해 혐의점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밖에 오재원에게 필로폰을 제공한 지인 이모씨와 유흥업소 종사자,처방없이 에토미데이트 앰플 수천 개와 프로포폴을 제공한 수도권의 한 병원장과 직원 등 6명도 약사법 위반 등 혐의로 함께 송치됐다.에토미데이트는 '제2의 프로포폴'이라 불리는 전신마취제다.오재원은 마약류 상습 투약과 수수 혐의로 이미 구속 기소돼 재판받고 있는데,경찰은 지난 3월 그를 경찰에 송치한 뒤 연루자들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