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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 8호선 열차 증차·증편 등 혼잡도 완화책 요청
과거 수요로 기본계획 수립…혼잡도 170% 초과 가능성

[서울=뉴시스]서울 지하철 8호선 노선도.(사진=서울시 제공).2024.05.23.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강동구는 지하철 8호선 연장선(별내선) 개통에 따라 열차 내 혼잡도가 높아질 것에 대비해 서울시에 열차 증차·증편 등을 요청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전날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만나 "8호선 혼잡도 완화는 주민의 안전을 위해 최우선으로 풀어야 하는 문제"라며 8호선 열차 증차·증편,스트라히냐 파블로비치암사역발 열차 운행 등을 요청했다.

지하철 8호선 별내선은 현재 암사역 종점에서 경춘선 별내역까지 연장하는 총 12.9㎞ 구간으로 오는 8월 10일 개통을 앞두고 있다.이번 별내선 연장으로 강동구 내 '암사역사공원역'이 신설되고,스트라히냐 파블로비치경기 권역에 5개 역이 들어서는 등 총 6개 역이 개통된다.

구는 8호선 별내선이 별내·다산·동구릉 등 3개의 신도시를 지나는 만큼 경기도권 이용자가 늘면서 8호선의 혼잡도가 극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월 출근 시간대인 오전 8시~8시30분 지하철 8호선 암사역과 천호역,스트라히냐 파블로비치강동구청역 등 3개 역사를 대상으로 지하철 내부 혼잡도에 대한 자체 목측조사를 시행한 결과,스트라히냐 파블로비치천호역과 강동구청역에 승객이 몰리면서 혼잡도가 150%를 초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는 8호선 모든 역의 승강장이 현행 6량 기준에 따라 비교적 작은 규모로 설계된 탓이라는 분석이다.

구에서 자체 분석을 실시한 결과 별내선 개통 시 8호선의 혼잡도는 최대 17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출근 첨두시간대(교통량이 최대 수치를 보이는 시간대) 30분간 8호선 강동구청역 재차 인원은 약 1만1412명으로,혼잡도가 169.8%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별내선 기본계획이 과거 수요를 기준으로 지난 2015년 수립된 점을 감안하면 8호선의 혼잡도는 170%를 초과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제2의 김포골드라인'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별내선 건설 공사를 주관한 경기도에서 적극적인 증회·증차 조치와 암사역발 열차 운행 등 혼잡해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서울시도 구와 함께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구는 "경기도에서는 경기도 구간이 아닌 서울 구간이 혼잡하다는 이유로 책임을 미루고,스트라히냐 파블로비치당장 개통이 다음 달로 확정된 현재까지 별다른 대책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경기도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는 암사역사공원역 신설 개통에 따라 '강일동~고덕비즈밸리~암사역사공원역~천호역~강동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3324번 노선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8호선 혼잡 개선을 위해 강동구와 한목소리로 노력해주시는 서울시에 감사드린다"며 "구에서도 대중교통 연계를 위한 버스 노선 신설 등 암사역사공원역 개통에 따른 교통 현안 해결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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