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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국민연합(RN) 제3당 전망…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르네상스 연합도 과반 획득 실패
7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조기 총선 결선 투표에서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이 1당을 차지할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선거운동 기간 꾸준히 1당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던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은 3위로 예상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끄는 르네상스당 연합 '앙상블'(ENS)은 150~170석 사이를 획득해 2위권으로 보이는데,과반을 획득하지 못해 야당과 정부 운영권을 나눠 가지며 국정 동력을 상당 부분 상실할 위기에 놓였다.
AFP통신은 이날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의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해 전체 하원 의석 577석 가운데 NPF가 172~192석,앙상블이 150~170석,국민연합이 132~152석을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프랑스 BFM TV는 여론조사기관의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피처전체 하원 의석 577석 중 NFP가 175~205석,피처앙상블은 150~175석,피처RN이 주도하는 극우 블록이 115~150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치러진 1차 투표 결과에서는 극우 정당이 의회 다수당을 차지할 거란 전망이 나왔지만 2차 투표에선 판세가 뒤집히며 극우정당이 3위로 물러난 것.프랑스 현지 언론은 좌파 연합과 범여권에서 RN 후보의 당선 저지를 위해 대대적인 후보 단일화를 이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2차 결선투표를 앞두고 극우파의 원내 제1당을 막기 위한 중도-좌파 후보 간 단일화가 막판에 시도되며 NFP와 ENS가 후보 단일화에 나섰다.르몽드에 따르면 2차 투표에 출마할 예정이었던 후보 중 218명이 사퇴했다.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총리는 지난 5일 결선 투표를 앞두고 진행한 마지막 인터뷰에서 "현재 위험은 극우파가 다수당이 되는 것으로 이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다만 제1당인 NPF는 과반을 얻지는 못했다.프랑스 전체 하원 의석 577석 가운데 과반을 확보하기 위해선 289석이 필요하다.AFP는 "어느 정당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정치적 혼란이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선거 결과에 따라 연립정부를 구성해야 하지만 각 진영 간 입장 차이가 커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마크롱 대통령은 극좌와는 함께 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1당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 NFP는 즉각 정부 운영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이원집정부제(대통령과 총리가 함께 국정 운영을 책임지는 형태)인 프랑스에서는 의회 다수당이 추천한 인사를 대통령이 총리로 임명하는 게 관례다.NFP 내 '굴복하지 않는프랑스'(LFI)의 장뤼크 멜랑숑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르네상스 소속) 가브리엘 아탈 총리는 물러나야 한다"며 "대통령은 NFP에 국가 운영을 요청할 의무가 있고 우리는 집권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프랑스 총선 결선투표 투표율은 67.1%로 잠정 집계됐다.1981년 이후 43년 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직전인 2022년에는 46.23%였다.선거 지형이 '극우 대 반 극우 진영'으로 분류되면서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