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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요 국가들의 방한 관광객이 일제히 늘어났으나 유독 태국만 줄어들었다.

태국은 코로나19 이전 동남아 국가 중 방한 관광객 1위 국가에서 이제는 베트남과 필리핀에 밀려 3위 국가로 추락했다.

올해 1∼4월 한국을 찾은 태국 관광객은 11만9천명으로 1년만에 21.1%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 관광객은 86.9% 급증했다.

올해 태국 관광객 발걸음이 줄어든 것은 동남아 한류 중심지로 꼽히던 태국에서 한국 입국 거절 사례가 잇따르며 반한(反韓) 감정이 싹텄기 때문이라고 관광업계는 지적한다.그 배경에는 'K-ETA'라는 사전 전자여행허가 제도가 있다.

K-ETA는 112개 무사증(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국적자가 우리나라에 입국하기 위해 현지 출발 전에 홈페이지에 정보를 입력하고 입국을 허가받는 제도다.

올해 말까지 일본·대만·홍콩·싱가포르 등 22개국은 K-ETA가 한시 면제됐지만 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또 태국에서 K-ETA 거절 사례가 많고 거절 사유도 설명해 주지 않다 보니 불만이 쌓인 것이다.

K-ETA 허가가 나도 국내 공항 도착 후 입국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돌아가는 사례도 있었다.K-ETA를 신청해도 국내 공항에서 입국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이런 입국 거부 사연들이 태국 현지에서 큰 논란이 되기도 했다.

법무부는 지난해 브리핑을 통해 "불법 체류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는 것으로 태국인만을 차별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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