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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충북대·경북대병원 통폐합 병동 3월 대비 2배↑
병원 비상경영체제에 간호사 연차 소진 압박도 그대로
작년에 뽑아놓은 신입 간호사 현장 투입도 무한대기 中
최근 3개월 국립대병원 의료수익 1조2600억원 감소해
이날부터 고대의료원 교수들도‘무기한 자율 휴진’돌입 의정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지난 11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연합] ![의정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지난 11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연합]](https://imgnews.pstatic.net/image/016/2024/07/12/20240712050143_0_20240712093709005.jpg?type=w647)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이 장기화하면서 국립대병원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최근 3개월간 국립대병원 내 통폐합된 병동이 2배 가량 증가했으며,프리미어리그 23 24 일정간호사에게 연차 소진을 권유하는 분위기도 계속되고 있다.의료수익도 1조원 이상 감소해 국립대병원들은 임시방편으로 운영자금을 차입해 사용 중이다.한편,프리미어리그 23 24 일정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 이어 고대의료원도 12일부터 진료 축소에 들어가 사립대병원의 경영 위기도 한층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의료연대본부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이날까지 국립대병원 병동 폐쇄 현황을 파악한 결과,프리미어리그 23 24 일정강원대병원(2개)과 충북대병원(7개),경북대병원(4개) 등에서 지난 3월보다 통폐합된 병동이 2배 이상 늘어났다.
의료연대본부는 지난 3월 21일 서울대병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강원대병원 1개 ▷충북대병원 4개 ▷경북대병원(본원) 2개 ▷제주대병원 2개 ▷서울대병원 9개(서울대병원 본원 7개·서울보라매병원 2개) 병동이 통합되거나 폐쇄됐다고 밝한 바 있다.
한 국립대병원의 관계자는 “병동 통폐합은 일괄적으로 병동을 셧다운 시키는 것이라 그 수가 늘어난 게 명확하게 확인된다”면서 “덩달아 병동 축소 현상도 악화되고 있다.우리 병원의 경우 8개 병동에서 각 침대 2~10개 정도씩 빠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간호사들에게 연차 소진을 압박하는 분위기도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앞서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에서는 전공의들이 병원 현장을 떠난 후로 9개 병동이 폐쇄되자 병원이 간호사들에게 무급 휴가를 적극 권유했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국립대병원에서 근무 중인 간호사 A씨는 “병원에서‘이날 연차 써’라고 대놓고 강요는 안 하지만 간호사 번표를 짤 때 스케줄표에 연차를 밀어 넣어 은근하게 (연차 소진을) 유도한다”며 “연차라는 건 본인이 원해서 신청할 때 쓸 수 있게 해줘야하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이요한 의료연대본부 강원대병원분회장은 “강원대병원에서 무급 휴가는 시행하고 있지 않지만 연차 소진은 간호부뿐 아니라 병원 전 직원을 대상으로‘강요 아닌 강요’를 하고 있다”고 했다.
비상경영체제로 신입 간호사들이 현장에 투입되지 못하는 사례도 있다.지난해 경상국립대병원은 진주 본원과 창원 분원을 합쳐 신규 간호사 267명을 뽑았는데,이들은 아직까지도 출근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병원 측은 전공의 집단행동 이후 입원·외래환자,프리미어리그 23 24 일정수술 건수,병상 가동률 등이 전반적으로 줄어 병원 운영에 필요한 인력 또한 감소해 아직 임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립대병원의 경영난은 의료수익으로도 확인된다.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실이 국립대병원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5월 국립대병원 10곳의 의료수익은 1조26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임시방편으로 차입한 운영자금도 한계를 보이고 있다.국립대병원들은 7615억원의 운영자금을 차입해 이 중 절반이 넘는 3824억5000만원을 이미 지난 5월 31일까지 소진한 상황이다.이 강원대병원분회장은 “현재 부서 운영비나 각 부서에서 관리하던 예산들을 다 반납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한편,프리미어리그 23 24 일정고대의료원 교수들은 이날부터 응급·중증 환자를 제외한 일반 진료 환자를 대상으로 무기한 자율 휴진에 들어간다.세브란스병원,서울아산병원에 이어 고대의료원 교수들도 진료 축소에 돌입하면서 국립대병원뿐 아니라 사립대병원의 경영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