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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권이 헌법재판소 해임 결정으로 물러난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를 대신할 새 총리 후보로 프아타이당 소속 차이까셈 니띠시리(76) 전 법무부 장관을 내세우기로 했다.새 총리는 16일 태국 하원에서 과반의 동의로 선출된다.
15일 타이PBS,프리미어리그 풀럼방콕포스트 등 태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프아타이당이 이끄는 연립정부에 속한 정당들은 전날 긴급회의에서 차이까셈 전 장관을 총리 후보로 지명하는 데 동의했다.여권 긴급회의는 프아타이당의 실질적인 지도자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자택에서 열렸으며,프리미어리그 풀럼연정에 참여한 모든 정당 지도자가 참석했다고 타이PBS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차이까셈 전 장관도 이날 타이PBS와의 인터뷰에서 프아타이당이 자신을 31대 총리 후보로 지명할 것이라고 알려왔다며 의회가 자신을 지지한다면 임무를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또 혈전으로 수술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새 총리 후보로는 탁신 전 총리 딸인 패통탄 친나왓(37) 프아타이당 대표도 유력하게 거론됐다.하지만 탁신 전 총리는 군부와 왕당파 등의 견제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딸을 총리 후보로 내세우는 것이 좋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태국 헌재는 뇌물 스캔들로 징역형을 받은 인사를 총리실 장관으로 임명한 것이 헌법 윤리 규정을 어겼다며 세타 총리 해임을 결정했다.하원은 곧바로 오는 16일 차기 총리 선출을 위한 특별 회의를 소집했다.
총리 선출을 위해서는 하원 전체 의원 493명 중 과반인 247표가 필요하다.현재 연정에 참여한 11개 정당 의원은 314명이다.연정에 균열이 생기지 않는다면 차이까셈 전 장관이 총리로 선출될 수 있다.
지난해 5월 총선에서 프아타이당은 전진당(MFP)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의석을 차지했다.왕실모독죄 개정 공약을 내세운 전진당 피타 림짜른랏 후보가 보수 진영 반대로 의회 총리 선출 투표를 통과하지 못하자 프아타이당은 친군부 정당과 손잡고 연립정부를 구성했다.
방콕포스트는 연정에서 두 번째로 큰 정당인 붐자이타이당의 아누틴 차른비라쿨 대표(부총리 겸 보건장관)가 차이까셈 전 장관을 총리 후보로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