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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현지시각)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토론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대통령 후보이자 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서로를 외면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달 27일(현지시각)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토론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대통령 후보이자 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서로를 외면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각) 열린 첫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참패했다는 평가가 내려지면서 바이든 후보 사퇴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TV토론에서 보인 무기력하고 허약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토론에서 고령(81세)에 따른 쇠약함과 인지력 저하 조짐 등은 단기간 내 해결이 사실상 불가능해  TV토론의 파장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토론이 끝난 뒤 사설에서 "조국에 봉사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은 경선에서 하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MSNBC 방송의 아침 프로그램 '모닝 조' 진행자인 조 스카버러는 다음날 "그날 밤 그는 입을 벌리고 앞뒤로 눈을 움직이면서 (토론시간) 상당부분을 보냈다.그는 트럼프가 하는 말의 진위를 따지지 못했고,연신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일단 바이든 후보 교체는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로이터통신은 1일 민주당 최고 지도자들은 일요일 미약한 토론 성과 이후 바이든 대통령을 민주당 후보로 교체할 가능성을 배제하고 대신 당원들에게 제2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직의 결과에 집중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그러나 다른 민주당원들은 바이든 후보 교체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전했다.

유권자 70%,삼성 세일바이든 대선 접어야

TV토론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노스캐롤라이나주 랄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AP 연합뉴스
TV토론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노스캐롤라이나주 랄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AP 연합뉴스


미국 유권자 10명 중 7명이 대선 후보 1차 TV토론에서  패배했다는 평가를 받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도전을 포기해야 한다고 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CBS는 유고브와 함께 지난 28∼29일 전국 등록 유권자 1130명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오차범위 ±4.2%p)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72%로,삼성 세일출마해야 한다(28%)는 응답을 압도했다고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2월 같은 기관 조사 때는 출마 반대가 63%,삼성 세일찬성이 37%였다.

CBS는 오래 전부터 제기돼온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고 전했다.

그가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는 유권자들 대부분은 나이와 함께 그의 선거운동과 공직에서의 효율성 모두에 관해 우려를 나타냈다고 CBS는 분석했다.

나이에 대한 우려가 86%,공직수행 문제 71% 등이었다.

민주당 당원 중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이 54%로 '출마 반대'(46%)보다 많았지만 출마 찬성 64% 반대 36%였던 2월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큰 변화가 있었다.

또 민주당 당원을 대상으로 '바이든이 대선후보로 지명돼야 하느냐'고 물은 결과 55%는 '계속 출마해야 한다'고 답했고,45%는 '물러나야 한다'고 답했다.

전체 조사대상 중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일할 수 있는 정신 건강과 인지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72%가 '그렇지 않다'고 답해 '그렇다'는 응답(27%)을 압도했다.

지난 6월 조사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65%,삼성 세일'그렇다'는 응답이 35%였다.

바이든 가족들 "토론 실패는 준비 팀 탓"

조 바이든 대통령과 영부인 질 여사 등 가족들이 1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워싱턴으로 돌아오고 있다.ⓒ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영부인 질 여사 등 가족들이 1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워싱턴으로 돌아오고 있다.ⓒAP 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항상 나라를 위해 가장 좋은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1일 잡지 '보그'에 따르면,바이든 여사는 지난달 30일 전화 통화에서 민주당을 비롯해 전방위적으로 제기되는 사퇴 압박과 관련해 "가족들은 그 90분 토론이 바이든 대통령의 4년간 대통령으로서 시간을 재단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그는 8월호 잡지의 표지버 기사로 바이든 여사를 다뤘다.

바이든의 가족들은 토론 실패는 준비팀의 준비 부족 때문이며 바이든이 대선에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CNN이 1일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아들 헌터 바이든,손자들을 포함한 바이든의 가족들은 이날 오래 전에 계획한 가족사진 촬영을 위해 이날 대통령의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 모였다,

가족들은 바이든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토론을 준비한 팀에 분명히 실망했으며,바이든의 보좌관 중 한 명을 해고해야 하는지와 선거 운동 팀원을 바꿔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했다.

바이든은 보좌관 해임에 대해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CNN은 전했다.

바이든 가족 모임은 첫 TV토론의 바이든의 후보 사퇴에 대한 요구가 빗발치는 가운데 이뤄졌다.

가족들은 바이든을 도울 수 있는 방법 뿐만아니라 출마를 재고해야 하는지에 대해 초점이 맞춰졌다.

바이든 대통령측은 최근의 여론조사와 함께 이번주에 이뤄질 전국적인 여론조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CNN은 하락세가 계속되고 대통령이 선거에서 나가는 것이 올 가을 민주당을 추락시키는 것을 피할 수 없다고 판단될 경우 바이든이 계속 싸워야 한다는 가족의 견해는 앞으로 며칠 안에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CNN은 가족들의 의견이 그의 정치적 미래를 결정하는 데 보좌관들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이든의 보좌관들은 민주당 관계자들이 트럼프와의 토론에서 결과를 예측했으면서도 토론에 나서도록 한 데 대해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출구 찾는 민주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CNN이 주최한 TV 토론에서 원고를 보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CNN이 주최한 TV 토론에서 원고를 보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영국이 텔레그래프는 민주당이 바이든이 명예롭게 퇴장할수 있는 출구를 찾고 있다고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바이든이 무대에서 질질 끌려다니게 할 수 없다.바이든에게 떠나라고 설득할수 있는 믿을 만한 친척 혹은 조언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원로들과 바이든 대통령의 친구들은 주말에 이 대화가 성사될 것을 촉구했다.

텔레그래프는 캠프 데이비드 가족 모임음 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전에 가족의 지지 없이는 정치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바이든은 지난 2019년 "우리는 모든 것을 가족이 정한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주말 뉴욕에서 열린 모금행사에서도 실수를 했다.

바이든은 토론 당시 트럼프가 90분간 무려 28번이나 거짓말을 했다는 뉴욕타임스(NYT) 기사를 인용하며 "중요한 것은 트럼프의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트럼프가 2018년 11월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벨로에 있는 앤마른 미군 묘지를 방문하지 않은 점도 비판하면서 "이는 트럼프가 그곳에 묻힌 참전용사를 '바보들'(suckers) 내지 '패배자들'(losers)로 여겼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이 과정에서 미군 묘지의 위치를 프랑스가 아닌 이탈리아라고 두 차례나 잘못 언급했다.백악관은 공식 녹취록에서 수정했다.

민주당의 관계자는 바이든의 선거사무실에서 40년 동안 일했던 여동생 발레리 바이든 오웬스와 그의 오랜 친구이자 측근인 테드 카우프만이 명예롭게 떠날것을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후원자와 전략가 및 정치인들은 모두 바이든 대통령에게 11월에 트럼프의 백악관 탈환을 막을 수 있는 젊은 후보를 위한 경선에서 중도 하차할 것을 촉구했다.

질 바이든 여사의 언론 비서였던 마이클 라로사는 주말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이미 래스킨 민주당 소속 연방하원의원은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당내에서 매우 정직하고 진지하며 엄격한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가 후보이든 다른 누군가가 후보이든 간에,그는 우리 전당대회의 기조 연설자가 될 것이다.그는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결집하는 인물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타적인 행동,바이든의 가장 큰 업적 될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미국의 정치전문 폴리티코는 "바이든의 참담한 토론 성과를 진정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의원들 특히 하원의원들은 그의 재선 전망과 의회에서의 다수당을 자지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민주당 내에서 전략 전환에 대한 대화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의 지도자들은 오는 11월을 당을 위한 최선의 선택으로 바이든을 위해 계속 노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저변의 절망과 좌절은 현실이며 이런 현실이 당 지도를 압박하고 있다.

다수당을 위한 최전선에 서야 할 의원들은 이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지난주말 민주당 후원자들의 전화가 민주당 지도부에 쇄도했다.최고 후원자 중 한사람은 "백악관의 문을 두드려야 할 때가 됐다.어차피 피할 수 없는 길을 연장하려는 사람은 우리를 죽음의 마지막 길로 내모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많은 고위 민주당원들은 새로운 여론조사에서 큰 출혈이 불가피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바이든이 마음을 바꿀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그들은 "바이든의 업적에 부끄러움을 남기는 것 보다 명예로운 퇴장이 민주주의를 구할 뿐만아니라 가장 이타적인 행동이 그의 가장 큰 업적이 될 것이라고 주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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