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 제공 = 한국은행]주요 국가들이 금리를 내리면서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물가가 예상대로 목표(2%)에 수렴해 나갈지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시장 일각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원에서 열린‘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설명회 모두발언을 통해 “향후 물가는 최근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 둔화를 감안할 때 지난 5월 전망과 부합하는 완만한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경마 이기는 법기상여건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은은 앞서 5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2.6%로 제시했다.이는 지난 2월 전망과 동일한 수준이다.1분기 깜짝 성장을 반영해 올해 경제성장률은 기존 전망한 2.1%에서 2.5%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 총재는 “국내 경제는 5월 전망에 대체로 부합하는 성장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수출과 내수 간 회복세에 차이가 있어 내수 측면에서의 물가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부연했다.
최근의 물가 오름세는 완만한 속도로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이 총재는 “지난해 12월 3.2%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에는 2.7%로 낮아졌다”며 “근원인플레이션율도 같은 기간 2.8%에서 2.2%로 낮아지는 등 기조적인 물가 지표들도 하향 안정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총재는 “이처럼 인플레이션은 둔화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식료품,경마 이기는 법의류 등 필수소비재 가격은 주요국에 비해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어 생활비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인플레이션은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생활비 수준은 통화정책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며 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때라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초 5.0%에서 올해 5월 2.7%로 낮아졌지만 국민들께서 피부로 잘 느끼시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라며 ”이제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생활비 수준을 낮추기 위해서는 어떠한 구조개선이 필요한지 고민해 볼 때가 됐다”고 말했다.
한은은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대국민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지난 2019년부터 매년 6월과 12월 연 2회 발간하고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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