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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통신장비·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의 자체 모바일 운영체제(OS)‘하모니OS’가 출시 5년 만에 현지에서 애플 iOS의 점유율을 뛰어넘었다.화웨이는 이를 기반 삼아 어플리케이션(앱) 결제 수수료까지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미국 제재로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밀려난 화웨이가 자국 내 독자적인 모바일 기반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 하모니OS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8%에서 올해 1분기 17%까지 뛰어올라 구글 안드로이드(68%)에 이어 2위 자리에 올랐다.이는 상당 부분 화웨이가 지난해 가을 발표한 신작 5G 스마트폰‘메이트60’시리즈의 인기에 기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이 기간 애플 iOS 점유율은 20%에서 16%까지 낮아져 3위로 밀려났다.
하모니OS가 점유율 면에서 iOS를 앞지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지난 2019년 처음 공개된 지 5년 만이다.국가기밀 유출과 중국의 기술굴기를 우려한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는 2019년부터 미국 기업의 첨단 반도체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OS 같은 소프트웨어 접근까지 모조리 차단당했다.이에 화웨이는 하모니OS를 본격적으로 개발해 자사 제품에 적용해 왔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 하모니OS 점유율은 4% 정도에 불과하다.지난해 1분기의 2%대에서 증가한 숫자이긴 하지만 아직 안드로이드(77%),도박 다이어뎀iOS(19%)에 비해 한참 부족한 규모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 하나다.애플 아이폰 점유율은 갈수록 줄고 있다.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애플의 점유율은 13.7%로 오포·아너·화웨이·비보·샤오미 등 토종 브랜드에 밀려‘기타’카테고리로 떨어졌다.중국 내 판매액도 지난해 같은 분기 보다 8% 줄었다.반면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118.% 뛰어올라 3위를 차지했다.
화웨이는 인앱결제 수수료 부과도 검토하고 있다.게임 앱 결제에 약 20%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OS의 앱스토어 결제 수수료인 30%보다 낮은 비율이다.중국 내 경쟁업체 샤오미의 하이퍼OS는 앱 결제 수수료로 결제 금액의 50%를 부과한다.
화웨이는 지금까지 앱 개발자들을 하모니OS 생태계로 끌어들이기 위해 앱 결제에 대한 수수료를 받지 않아 왔다.이를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화웨이가 수수료 징수를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사용자 및 개발자 기반을 성장시켰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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