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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화재 참사 아리셀 매뉴얼 허술
일차전지 글로벌 1위 기업 佛 사프트
다량의 냉수·D급 소화기만 효과 명시
아리셀엔 분말 99대,D급 소화기 5대뿐
“리튬 화재,모래로 진화 시도도 부적절”
경기 화성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이 5년간 안전점검을 받지 않는 등 안전확보 조치가 허술했음이 밝혀진 가운데 아리셀과 같은 염화싸이오닐 일차전지(Li-SOCl2)를 생산하는 세계적 기업들은 화재 발생 시 대응 매뉴얼을 명확히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아리셀은 공장에 금속화재 소화기(D급)를 불과 5대만 배치해 희생자들이 일반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하다 큰 사고로 이어진 반면 이들 기업은 일반 소화기는 효과가 없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었다.
또 다른 일차전지 기업인 이스라엘의 타디란(TADIRAN)사도 배터리 화재 진압 수단을 명확히 소개하고 있다.타디란의 염화싸이오닐 일차전지 관련 배터리 정보지에는 화재 발생 시 D급 소화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적혀있다.두 회사 모두 분말·이산화탄소·할론 소화기는 사용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또한 문서에 따르면 방독마스크와 보호복,야구 개막전안전화 등도 8세트뿐이었다. 염화싸이오닐은 화재 발생 시 기화돼 독성물질로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피부 접촉과 호흡에 주의해야 한다. 사프트의 문건에는 “모든 화재 상황에서는 자가호흡장치를 착용하라”고 안내한다. 타디란의 문건에도 “화재 진압 시 자극적인 증기를 피하기 위해 자가호흡장치를 착용해야 한다”고 쓰여있다.박철완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SOCL2는 인체의 점막에 닿게 되면 화상을 일으킨다”며 “화재로 SOCL2가 유출됐을 때 호흡하게 되면 숨을 쉬지 못하고 패닉이 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