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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재기 적응 훈련할 것"… 전망
랴오닝·산둥함보다 이른 취역 예상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푸젠’호가 3차 시험항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근래 상하이 해사국은 양쯔강으로 오가는 선박들을 대상으로 해상 교통 통제를 실시한다고 공지했다.푸젠호는 상하이 장난(江南)조선소에서 건조된 뒤 시험 항해를 통한 보완 작업도 해당 장소에서 이뤄지고 있다.
상하이 부근의 저장성 해사국도 이달 3∼5일 동중국해 특정 해역에서 군사 활동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SCMP는 푸젠호가 전날부터 3차 시험항해에 들어갔을 수 있다면서 1차 항해는 지난 5월 1일부터 8일간,피파 괴체2차 항해는 5월 23일부터 20일간 실시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1차에선 항모 추진 장치와 전기 시스템,2차에선 항모 급선회 능력 테스트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전했다.
대만 해군사관학교 교관 출신의 군사전문가 루리스는 "시험항해 간 시간 간격이 짧다는 게 특징"이라면서 "이는 해당 과정에서의 테스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걸 말해준다"고 짚었다.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장비 전문가인 푸첸사오는 "두 차례 시험 항해를 마친 지 얼마 되지 않아 세 번째 항해에 나섰다는 건 항모 제어와 전기 시스템 테스트가 성공적이었다는 걸 의미한다"면서 "다음 단계는 항모의 함재기 적응 훈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푸젠호가 원자력을 사용하지 않고 전자기 캐터펄트(Catapult·항공모함 갑판에서 함재기를 쏘아 올리는 사출기)를 장착한 세계 최대 재래식 항모라고 강조해왔다.
미국 항모는 원자로에서 나오는 열로 물을 데워 만든 증기를 강하게 내뿜는 식으로 캐터펄트를 운용하지만,중국은 푸젠함의 전자기 캐터펄트 운용 방식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캐터펄트를 사용하지 않고 이륙하려는 함재기는 자체 엔진 힘에 의존해야 하며,이 경우 대개 항모 앞부분이 하늘을 향해 비스듬하게 솟구쳐 있는 스키점프대가 설치돼 이륙을 돕는다.
중국의 1호 항모 랴오닝함과 2호 항모 산둥함은 스키점프대 함재기 이륙 방식이다.
전자기 캐터펄트를 갖춘 항모는 미 제럴드 R.포드함에 이어 중국 푸젠호가 세계 두 번째인 것으로 전해졌다.
랴오닝함과 산둥함은 각각 10회와 9회의 시험항해를 거친 후 인민해방군 해군에 인도돼 운용되고 있으며,피파 괴체시험항해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푸젠호는 이보다 더 빨리 인도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은 대만해협과 동중국해,남중국해는 물론 태평양에서의 전투 능력 향상을 위해 항모 전력을 증강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