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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현주 기자 = 2024 미국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 TV 토론을 가졌다.전·현직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서 TV토론에서 맞대결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 후보인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각)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CNN 스튜디오에서 1대1 토론을 진행했다.이번 토론은 90분간 청중 없이 진행된다.
트럼프의 요청에 따라 토론회장에는 펜과 종이,고스톱 컴퓨터물 한 병만 제공된다.바이든 측은 4년 전 토론 때 트럼프가 말을 끊었던 일 때문에 발언자만 마이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이날 토론회장에 모습을 드러낸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서로 악수도 하지 않은 채 자리로 이동했다.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인신공격도 서슴치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사건 유죄 평결을 놓고 중범죄자라고 비판했다.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 총기 소유로 유죄 평결을 받은 바이든의 차남 문제를 거론하며 중범죄자라고 맞받아쳤다.또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최악의 거짓말쟁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 논란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보다) 세 살 어리지만 능력은 훨씬 떨어진다"며 "트럼프로부터 물려받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성장을 이뤘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난 인지 테스트를 두 번 받았는데 모두 만점 받았다.시니어 대회도 아닌 클럽 챔피언십에서 두 번이나 우승했다"며 "그러기 위해선 꽤 똑똑해야 하고 공을 멀리 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바이든은 그렇게 못 한다.공을 50야드(약 50m)도 못 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와 운전 대결을 해보고 싶다"면서 "전에도 말했지만 난 골프 치는 게 행복하다"며 골프 시합을 하자고 했다.단 "직접 골프 가방을 들어야 한다"고 받아쳤다.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어린 아이처럼 행동하지 말자"고 했고,고스톱 컴퓨터바이든 대통령은 "당신이 어린아이다"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