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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蔘鷄湯)은 어린 닭에다가 찹쌀,인삼,대추,밤,황기 등을 넣고 푹 고아서 만든 닭 요리로 복날에 먹는 음식이다.
우리는 언제부터 복날을 챙겼을까?복날의 유래는 사마천이 지은 역사서 <사기>에서 찾을 수 있다.기원전 675년 춘추시대 진나라 때 덕공은 음력 6월부터 7월 세 번에 걸쳐 여름제사를 지내는 사당을 짓고 개를 잡아 사대문 내 병충해를 잡고자 했다.이때 신하들에게 개고기를 나눠줬다는 기록이 찾을 수 있다.조선시대 궁중에서는 더위를 잘 이겨내라는 뜻으로 관직이 높은 신하에게 얼음을 하사했다.민간에서는 더위를 이길 수 있는 보양식을 먹었다고 전해진다.
전근대 농경사회에서 여름은 농작물이 자라는 시기로 농번기에서 중요한 시기였다.하지만 더위 속에서 일하니 체력이 방전되는 경우가 많았다.이를 방지하기 위해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해 체력을 보충할 필요가 있었다.일반 백성들은 사냥이 힘든 사슴,비싼 소,돼지 대신 접하기 쉬웠던 개와 닭으로 몸보신했다.초기 보양식 재료로 개가 대중적이었다.
옛사람들은 봄,여름을 양의 기운이 강한 계절로 생각해 여름이 기운이 가장 강한 음력 6~7월에 9월을 상징하는 동물인 개를 잡아 가을의 기운을 보충하고자 했다.음양오행설에서 개고기는 화(火)에 해당하고 복(伏)은 금(金)에 해당해 복의 금기(金氣)를 화기(火氣)로 억누름으로써 더위를 이겨내고,또 더운 성질의 개고기를 먹어 이열치열로,더위에 지진 몸을 회복시켜 준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삼계탕'보다 '닭백숙'이 일반적이었다.1795년 <원행을묘정리의궤> 중 혜경궁 홍씨 회갑연 기록을 보면 백숙이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한다.조선시대까지 닭백숙을 즐겨 먹다 일제강점기가 되며 인삼 가루를 넣은 삼계탕과 육개장에 대한 기록이 나타난다.당시에도 개고기를 먹지 못하는 사람이 있었기에 대체할 음식으로 삼계탕이나 육개장을 먹었다.다만,이때 삼계탕을 '계삼탕'이라 불렀는데 봄철에 부화한 중병아리로 만들었다.
1910~1920년도 인삼 재배가 시작됐는데 본격적인 재배는 1950년대 이후 고소득 작목으로 본격 재배되었다.1973년 금산수삼센터가 생기며 가격을 일괄적으로 정하는 등 전국 소비자에게 안정적 가격으로 다가갈 수 있었다.이때부터 인삼이 대중화되며 삼계탕에도 가루가 아닌 인삼을 넣을 수 있었다.1980년대 쓰인 <서울잡학사전>을 보면 인삼이 대중화되고 외국인들이 인삼의 가치를 인정하게 되자 삼을 위로 놓아 '계삼탕'에서 '삼계탕'으로 이름이 바뀌었다는 기록을 찾을 수 있다.
삼계탕은 한 사람을 위한 음식으로 인삼,tokyo verdy대추 등 재료를 넣어 만든 한 그릇 음식이다.백숙은 여러 명이 모여 같이 먹을 수 있도록 닭을 쪄서 만든 음식이다.사용된 닭의 종류로는 백숙은 육계나 10주령 이상의 2kg 정도 토종닭을 재료로 사용했고,삼계탕은 30일 정도 키운 800g의 어린 닭을 사용했다.현재는 백숙과 삼계탕은 큰 차이가 없다.
다른 나라에도 보양식을 섭취하는 문화가 있었을까?농번기 체력을 보충해야 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농경 국가도 보양식을 섭취했다.일본의 대표적인 보양식은 장어다.'여름에 장어를 먹으면 더위를 타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즐겨 먹는다.주로 장어양념구이나 덮밥을 먹는다.중국에서는 복날에 만두(교자)를 먹었다.초복에는 만두를,tokyo verdy중복에는 면 요리를,말복에는 뤄빙이라는 밀전병과 계란을 먹는다.이는 중국 북방 농민들이 초복 때 곡식이 떨어졌을 때 심어놓은 밀을 수확했고 이때 교자를 빚어 먹는 풍습이 생겼다.중국의 경우 국토가 넓기 때문에 지역별로 양고기,tokyo verdy훈제 햄 훠투이 등 보양식의 종류도 달랐다.스페인에서는 토마토,외,피망,셀러리,양파,tokyo verdy마늘,콩,식초,tokyo verdy소금 등을 갈아 만든 가스파초를 보양식으로 먹었다.비타민과 철분이 풍부해 여름 활력 회복에 효과적이다.
현대인은 일반적인 식사만으로 주요 영양소를 듬뿍 섭취하기 때문에 과거 농민들처럼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먹을 필요가 없어졌다.하지만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나눌 수 있는 날로 즐겁게 보내는 것은 어떨까 다가오는 삼복에 가족,친구,직장 동료들과 뜨끈한 삼계탕 한 그릇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