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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SUV '그랑 콜레오스' 홍보영상 남혐 논란
영상 출연 여성직원,남성 비하 제스처 계속 선보여
르노코리아,사과문 올렸지만 소비자 불만 계속돼
내수 반등 절실한 르노코리아,호날두 카타르 월드컵때아닌 악재에 당황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르노코리아가 4년 만에 출시하는 신차가 홍보 과정에서 '남혐 논란'에 휩싸이며 판매에 빨간불이 켜졌다.
르노코리아 직원이 신차 홍보 영상에서 남성 비하 의미의 제스처를 계속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됐다.르노코리아는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지만 회사 공식 유튜브 채널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매 운동 조짐이 포착돼 르노코리아 측은 난감한 상황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전날 회사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근 발생한 당사의 사내 홍보용 콘텐츠로 불편함을 느꼈을 모든 고객에게 사과드린다"며 "해당 논란에 대해 깊은 우려와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르노코리아는 유튜브 채널에 신차 홍보 영상을 올렸는데,이 영상에서 르노코리아 여성 직원은 출연해 수차례 엄지와 검지 손가락을 집게 모양으로 구부리는 동작을 해보였다.
일부 남성 커뮤니티에선 이를 놓고 남성 '혐오'와 '비하'를 뜻하는 제스처라고 주장했다.이와 관련 르노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에 해당 영상에 대한 항의 댓글이 잇따르자 르노코리아 측은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사과 영상과 게시물을 올렸다.
업계에선 이를 놓고 르노코리아 존립을 위태롭게 할 악재가 발생했다고 분석한다.
르노코리아는 '오로라 프로젝트'로 명명한 신차 프로젝트를 수년간 진행해 왔고,이렇게 생산한 신차 '그랑 콜레오스'를 회사 재건을 위한 핵심 모델로 꼽았다.그러나 이 신차 판매를 본격화하기도 전에,호날두 카타르 월드컵홍보 과정에서 남성 혐오 논란이 확산됐고,불매 운동 조짐까지 번지고 있어 난감하다 입장이다.
현재 르노코리아는 내수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르노코리아의 판매량은 9172대에 불과했다.이는 전년보다 13.1% 감소한 수치로,현대차와 기아는 물론이고 중견 3사(KG모빌리티,호날두 카타르 월드컵GM한국사업장,르노코리아) 중에서도 판매량이 가장 낮은 편이다.
이 때문에 르노코리아는 올해 사명과 엠블럼까지 바꾸고,중형 하이브리드 SUV 그랑 콜레오스를 통해 판매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르노코리아의 사과에도 불구,남성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남성 비하 영상에 대한 불만은 거세지는 모습이다.
르노 QM6 차주라고 밝힌 A씨는 "직원 한 명 때문에 르노코리아 소비자가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회사 측은) 강력한 조치를 통해 회사 이미지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유튜브 영상 때문에) 신차 출시를 위해 밤낮으로 고생한 이들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며 "회사 존립을 걱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해당 직원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사실 진위 여부 파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인사와 법무,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조사위원회를 조직해 객관적이고 명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겠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