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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 기업들이 이란제 자폭 드론 샤헤드를 모방한 공격용 드론을 공동 개발 중이란 외신 보도가 나왔다.서방 경고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는 러시아에 살상 무기 지원으로 나아가고 있단 신호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2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세 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과 러시아 기업이 지난해 이란제 샤헤드를 본뜬 무기 개발을 위한 논의에 돌입해 올해 본격 개발과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개발된 드론은 러시아로 보내질 예정이다.
샤헤드는 이란이 러시아에 제공한 자폭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천 대가 쓰였다.중국이 러시아에 샤헤드와 유사한 공격용 드론을 제공한다면 미국 등 서방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 대한 군사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된다.지금까지 러시아는 주로 무기 공급을 북한과 이란에 의존해왔다.
중국은 지금까지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군사 목적의 위성 이미지나 무기 생산에 필요한 각종 부품과 기술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지지만 무기나 포탄의 직접 제공은 자제해왔다.그러나 상황이 달라진다면 중국을 상대로 제재 같은 강력 조치와 함께 전례없이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 소식통 2명은 만약 러시아로 드론이 보내진다면 서방 일부 국가는 이를 중국의 살상 무기 지원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귀띔했다.한 소식통은 중국이 현재 러시아에 드론 완제품을 보낼지 고민하면서 한편으로 공격용 드론 제작에 필요한 키트를 보내고 있다는 게 미국 측 평가라고 전했다.일단 미국은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는 건 아니라고 판단하지만 다른 나라의 해석은 다를 수 있단 지적이다.
한편 중국은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류펑위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당사국에 무기를 제공하지 않으며 이중 용도 품목의 수출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